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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 화려한 막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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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11시30분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 월계동 비석골 근린공원서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세계문화유산 태·강릉이 있는 곳, 그리고 내시와 궁녀의 분묘가 혼재되어 있는 노원이 현재와 전통을 계승, 주민들의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될 전통 궁중 문화 축제로 들썩이고 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6일 오전 9시30분부터 ‘어가행렬’과 ‘내시·궁녀의 궁중생활’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는‘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를 공릉동· 월계동 일대에서 개최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왕릉과 양반·평민 그리고 내시와 궁녀의 분묘가 혼재돼 있는 노원구가 이번 문화제를 열게 된 데는 ‘안골치성제’와 조선시대 분묘군을 기반으로 한 ‘초안산 궁중 문화제’를 세계문화유산인 태강릉과 연계해 노원 궁중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축제를 널리 알린다는 취지다.
궁녀비의 역사적 가치를 드높이고 궁중 문화를 현대적 문화로 승화 발전시킬 이번 문화제에서는 이색 이벤트로 문화제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노원 지역은 조선시대 중요한 ‘능행(陵幸, 임금이 능에 거둥함)’길 중 하나로 돈화문을 나온 행렬은 흥인문~석관동(돌곶이)~월릉교~태릉과 강릉~동구릉으로 이어졌다.
어가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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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행’은 조선의 왕들이 선대 왕들의 능을 찾아 ‘효’를 실천하고 국왕의 권위와 권력을 대외적으로 표방하는 의미가 있다는 게 학계의 설명이다.

이런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구는 궁중 문화제의 본행사에 앞선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공릉동과 월계동 지역을 지나가는 ‘어가행렬’을 선보인다.
행렬은 임금 및 문무백관, 호위군 등 약 140명과 대취타대, 풍물패, 마들농요 보존회원 등 400여명이 무리지어 오전 9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공릉동 태릉(조선왕릉전시관 앞)부터 태릉입구역 (구) 법원부지까지 2.4km 구간을, 이어 차량으로 이동 후, 오전 11시 1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월계동 인덕대학교 위에서 비석골근린공원까지 800m 구간을 지나간다.

특히 구는 결혼과 함께 신접살림을 차리면서 노원구에 거주하고 있는 배추머리 개그맨으로 알려진 김병조씨를 ‘어가행렬’에 따른 임금으로 선발해 이번 궁중문화제에 주민 참여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전 11시30분부터는 30분 가량 궁중 문화제의 주 무대인 비석골 근린공원(야외무대)에서 초청가수(최유리), 취타대 공연 등의 식전 행사가 열린다.

개막식에 이어 본행사가 진행되는 12시에는 초안산 입구 야외무대 뒤편에서 주민의 건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례인 ‘안골치성제’를 선봬 주민들의 흥미를 자아낼 계획이다.

‘안골치성제’는 조선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산신제로 제주가 향을 피워 산신을 내려오게 하는 절차인 ‘분향 강신’으로 시작한다. 또 신을 맞이하는 참신, 제문을 태워 날려 보내는 소지 등을 통해 주민의 건강과 번영을 기린다.

구는 이번 문화제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한다.

‘궁중 의상 패션쇼’를 여는가 하면 구립 연극협회가 ‘충신 내시 김처선’과 관련된 마당극을 선뵐 계획에 있어 축제 현장을 찾은 구민들이 궁중 문화제를 좀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김처선은 4대 임금을 모시면서 본인의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충언을 하다가 연산군에게 능지처참을 당한 내시다.

아울러 초안산 및 행사장 주변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초안산 보물찾기’와 초대가수 공연 등을 통해 문화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도 구는 부대행사로 지역의 초등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백일장과 미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초등1부(1,2학년), 초등2부(3,4학년), 초등3부(5,6학년)의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하고, 우수작에 대해서는 상장과 상품을 수여한다.
궁중문화제 본행사

궁중문화제 본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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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원의 과거와 현재 사진전 전시를 비롯, 궁중 의상 체험, 궁중 어의 체험, 마들농요 체험, 국궁 체험도 운영하는 한편 먹거리 장터도 운영해 제례의식에만 그치는 문화제가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이번 궁중문화제는 일반인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제례의식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면서 우리 주민들이 고장의 역사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장이 될 것이다”면서 “특히 조선시대 임금이 등장하는 어가행렬과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될 예정에 있어 노원구만의 독특한 색깔을 담은 테마축제가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데 지역주민이 함께 공감하고 하나가 되는 문화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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