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가 미국 마이애미로 날아갔다.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F-페이스를 직접 타보고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F-페이스는 재규어 브랜드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수입차 업체 대표가 출시를 수 개월 앞둔 모델을 직접 확인하고자 일정을 바꿔 본사 시승식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백 대표는 지난해 취임 후 3~6개월을 주기로 재규어와 랜드로버 모든 차종을 시승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F-페이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전체 판매량에서 SUV 비중이 이미 30%를 넘어설 정도로 수요가 높은 데다 영국의 자존심으로 알려진 재규어가 내놓는 첫 SUV여서다. 광고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스티븐 호킹 박사를 섭외해 연출한 F-페이스 TV 광고는 이미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본사와 합의를 마친 출시 모델은 올 뉴 XF와 F-페이스, 레인지로버 SV오토바이오그래피,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등이다. 이중 올 뉴 XF의 월 평균 판매 목표만 250대로 연 판매 3000대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재규어 주력 모델인 XE에 하반기 F-페이스까지 가세하면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다는 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계산이다.
서비스 센터도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1500억원을 투자해 전국 10개의 서비스 센터를 새로 열었다. 재규어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21개의 공식 서비스센터가 운영 중으로 2017년까지 27개 이상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분당에 신규 트레이닝 아카데미 운영을 시작으로 인증 중고차 등 신규 사업에도 진출한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미래 디자이너 육성을 위한 본사와의 협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본사에서도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며 "올해는 F-페이스를 비롯해 4종의 신차가 출시되는 만큼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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