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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가슴곰, 세쌍둥이 등 5마리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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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RF-23)이 최근 출산한 새끼곰

반달가슴곰(RF-23)이 최근 출산한 새끼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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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2마리가 세쌍둥이를 포함해 5마리를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세쌍둥이를 출산한 어미곰 1개체는 바위굴에서 동면중이던 RF-23이며,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곰의 현장 접근이 어려워 울음소리와 무인센서 카메라에 찍힌 사진으로 출산 사실을 확인했다.

나머지 2마리를 출산한 어미곰 1개체는 나지에서 탱이(나뭇잎 등을 모아 둥지 형태로 만든 보금자리)를 만들어 동면중이던 KF-27로, 건강한 수컷 2마리를 출산했다.

반달가슴곰의 명칭에 붙은 RF는 러시아태생(R) 암컷(F), KF는 한국태생(K) 암컷(F)을 가리킨다. 세쌍둥이를 낳은 RF-23은 러시아에서 들여온 곰으로 이번이 2회째 출산이며, 서울대공원에서 들여온 KF-27은 3회째 출산이다.
야생상태에서 세쌍둥이의 출산은 2004년 본격적인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시작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리산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가 풍부한 먹이, 서식지의 안전성 등 곰이 서식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에 확인된 개체를 포함해 지리산국립공원에는 모두 44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살게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임신이 가능한 지리산 반달가슴곰 13마리 중 10마리가 출산한 경험이 있고, 이중 3회 이상 출산 경험이 있는 반달가슴곰은 KF-27을 포함해 RF-21, RF-25 등 총 3마리"라며 "같은 개체에 의한 재출산율이 높아지고 2마리 이상의 새끼를 출산하고 있다는 것은 지리산 야생에 방사한 반달가슴곰들이 안정적으로 자연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4월 중순 이후 동면에서 깬 곰들이 점차 행동영역을 넓혀 활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리산국립공원 내의 법정 탐방로를 이용할 것과 샛길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탐방객에게 적극 알릴 계획이다.

송동주 종복원기술원 원장은 “2009년 반달가슴곰 첫 출산 이후, 지속적으로 새끼를 출산해 현재까지 30마리가 자연에서 태어났다”며 “앞으로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개체를 추가하고 인공 증식을 추진하는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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