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철·이일형·고승범·신인석 4명…정책·연구경험 많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한국은행은 28일 새 금통위원 후보로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고승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 등 4명을 공개했다. 조 교수는 기획재정부, 이 원장은 한국은행, 고 위원은 금융위원회, 신 원장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각각 추천했다.
이번 금통위원 후보들은 '실무형'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책기관과 금융위 등에서 활동하면서 정책이나 연구경험이 많은 만큼 실무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란 평가다. 조 교수는 거시경제, 국제금융론, 경제성장론 등을 연구한 전문가로 1995년부터 KDI 연구위원, 거시ㆍ금융경제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재직 중이다. 신 원장도 1997∼2006년 KDI에서 근무하며 거시경제 분석을 담당했고 이후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거쳐 2014년부터는 자본시장연구원장에 재직 중이다. 이 원장은 1989년부터 24년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근무한 국제금융 전문가로 현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고 위원은 재정경제부를 거쳐 2004년부터 금융위에서 주요직을 거치며 경제, 금융정책을 다뤄왔다.
다만 현재 개인별로 매파, 비둘기파 등 성향을 점치는 것은 섣부르다. 현 금통위원인 문우식, 정순원, 정해방, 하성근 위원이 4년 전 임명 당시 시장전문가들이 대부분 '비둘기파'로 예상했지만 지난 4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쳤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존 통화정책 이론이 적용되지 않는 등 고려해야할 경제상황이 다양해져 실제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이로써 향후 금통위는 이 원장과 이주열 총재, 장병화 부총재 등 한은 입장에 선 위원 3명과 친정부 성향의 3명, 중립적 성향인 함준호 위원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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