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도 훙하이가 샤프 지분 9.9%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가 결국 무산된 일이 있다. 이같은 우려가 나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출자액이 줄면서 샤프의 주거래은행인 미즈호·미츠비시도쿄UFJ 은행 역시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훙하이는 은행들이 보유한 샤프의 우선주 1000억엔을 매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것마저 연기했다. 3000억엔 규모의 신용공여 설정까지 요구 중이다.
하지만 이번 인수는 무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샤프를 사이에 두고 훙하이와 경쟁을 벌이던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INCJ)가 손을 뗐기 때문이다. 샤프로서는 훙하이 외에 다른 대안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빠르면 이달 내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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