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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투톱, 지각변동?]후보 재배치·깜짝 인사영입…훌쩍 큰 원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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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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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등 스타급 인사 영입 시도
수원을 김상민·수원갑 박종희
당내 교통정리로 정치력 두각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총선 정국 속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신의 한수'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스타급 인사 영입에 발 벗고 나서 강한 인상을 남긴 한편 '젊은 피' 김상민 의원의 전략적 재배치 카드까지 성공했다.

원 원내대표는 7일 경기 수원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 의원에게 신설 선거구인 수원을에 출마할 것을 공식 요청했고, 김 의원은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며 즉각 수용했다. 원 원내대표가 꺼내든 인물 재배치 카드가 먹힌 것이다.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지역 재배치가 성사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수원갑에서 재선을 지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과 경선 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원 원내대표는 두 예비후보 사이에서 '막후 중재자' 역할을 했다. 원 원내대표는 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두 의원에게 각각 권유한 건 사실"이라며 "서로 윈윈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두 후보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자칫하면 야당에게 어부지리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당 내에선 후보 교통정리로 소모적인 갈등을 줄이고 청년 비례대표 출신의 김 의원에 대한 험지 차출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당 지도부의 권유를 통한 후보 재배치론이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원 원내대표는 앞서 '깜짝' 인사 영입을 시도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바둑기사 조훈현 9단, 산악인 엄홍길씨, 피겨스케이터 김연아. 모두 원 원내대표가 총선 비례대표로 영입하기 위해 접촉하거나 만났던 인물들이다. 스타급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인 이유에 대해 원 원내대표는 "정치가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여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문화ㆍ예술ㆍ스포츠 분야에서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분들을 영입해 좋은 정책이 만들어진다면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논의가 진행 중에 있는 분은 계시다"며 인사영입 추진이 현재진행형임을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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