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BIS "마이너스 금리 부작용 클 것"…ECB에 '경고장'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0일 정례 통화회의 앞두고 경고 메시지…'예측 불가능성' 때문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오는 10일(현지시간)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마이너스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국제결제은행(BIS)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IS는 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마이너스 금리 폭이 커지거나, 혹은 마이너스 금리가 장기간 유지되면 그 여파가 개인투자자나 금융기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이너스 금리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면 은행이 돈을 빌리는 머니마켓에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기업이나 가계에 일반적인 금리인하와 같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또 BIS는 마이너스 금리 상황에서는 대출자와 예금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중앙은행이 금리조절을 통해 경제를 조율하는 기능이 과거와 같이 작동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마이너스 금리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 그동안 은행들은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받았지만, 여전히 이 비용을 고객들에게 전가하지는 못하고 있다. BIS는 "전문가들은 금융중개라는 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ECB가 현재 -0.3%인 예치금리를 추가 인하, -0.4%까지 낮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디플레이션의 위협에서 구해내기 위해서다. 지난달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0.2%를 기록,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지난 1월 금리동결 결정을 밝히면서 3월에 통화정책을 재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다른 중앙은행은 '통화절하를 위한 고의적이고 근시안적인 시도'라며 ECB의 정책 방향성을 비판하고 있다. 모르텐 베크 BIS 이코노미스트는 "마이너스 금리가 가계와 기업의 대출금리 인하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마이너스 금리의 존재 이유도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