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우리은행 매수 희망자 있다"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해 “매수 희망자가 있다”고 3일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가진 금융개혁 기자간담회에서 “중동 국부펀드로의 매각 추진 상황이 조금 나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은행이 다각적인 IR(투자홍보)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매수 희망자가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과점 주주 형태 매각과 경영권 매각 방안이 모두 열려있으므로 매수 희망자와 점검하면서 매각 가능성을 재량하고 있다”며 “의사 결정을 하는 매각 주체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다. 논의하고 있으며 생각을 달리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우리은행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으나 금융위는 매각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은행 CD금리 담합 조사와 관련해서는 “CD 금리가 주택담보대출 등의 기준이 되는데 아예 발행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므로 정기적인 발행을 위한 행정지도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에 자사 예적금을 편입치 않겠다는 뜻도 재차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보유재산과 신탁재산과의 거래가 있어선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하며 과거 퇴직연금 도입시 예외적으로 허용했더나 수익률이 낮아졌던 경험이 있다. 합리적이지 않은 요구”라고 일축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금융개혁 점수를 묻자 “문제를 다 풀지 못했으므로 점수가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