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빠른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소프트 파워와 개방성이 필요하다"며 "계열사간 코웍(co-work)을 넘어 대학이나 협력사, 심지어는 타회사와도 필요할 땐 협력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개방성을 강화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룹 거버넌스와 관련해서는 "기업의 투명성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호텔과 정보통신을 내년에 우선 상장하고 점차 기업공개 비율을 늘리고, 비상장사에도 사외이사를 두는 등 이사회의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ㆍ일 롯데의 수장이 된 신 회장은 통합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한ㆍ일 롯데그룹은 주로 제과사업의 제품개발 부분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지만, 해외 진출 시 경쟁관계를 피하기 위해 암묵적으로 같은 지역에는 진출하지 않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통합 경영이 가속화되면 다양한 방법의 연계사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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