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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손실' 브라질 발레 "핵심 자산 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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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 중 하나인 브라질의 발레가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악의 분기 손실을 냈다.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발레는 대규모 부채 축소 계획을 발표하며 핵심 자산도 매각하겠다고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 3대 철광석업체 중 발레가 처음으로 핵심 자산 매각 의사를 밝힌 첫 희생자가 됐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쟁업체인 BHP빌리턴과 리오틴토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핵심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레는 이날 지난해 4분기에 85억7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총 93억7000만달러의 자산을 상각처리했고 그 결과 연간 기준으로 121억3000만달러의 역대 최대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간 매출도 256억달러에 그쳐 2014년의 375억달러에서 급감했다.

무릴로 페헤이라 발레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말 기준 2523억달러인 순부채 규모를 향후 18개월 안에 150억달러로 줄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t당 48달러의 철광석 가격이 유지될 경우 부채 감축 목표를 2019~2020년에나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철광석 가격을 감안하면 18개월 내 달성은 쉽지 않은 목표라는 것이다.

페헤이라 CEO는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핵심 자산 매각 등 부채 축소를 위해 좀더 적극적인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시점에서 증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레는 철광석과 니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업체다.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5년째에 접어들면서 광산업체들의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은 지난 15일 자사의 핵심 구리 광산 중 하나를 10억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앵글로 아메리칸도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던 브라질 미나스-리오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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