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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애들에게도 술을 마시게 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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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과 귀밝이술의 유래

귀밝이술(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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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에는 직장인을 미소 짓게 하는 미풍양속이 있다. 바로 '귀밝이술'이다. 매년 지키고 보존해야 할 전통이라며 귀밝이술을 핑계 삼아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 술자리를 도모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게다가 올해 정월대보름인 22일은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인 만큼 저녁 한 잔 술에서 일주일을 견디는 힘을 찾는 직장인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민족의 풍속을 보면 귀밝이술은 대보름날 아침에 마시는 술이었다. 말 그대로 귀가 밝아지라며 마시는 술이었다고 한다. 한자로는 '이명주'라고 했는데 역시 같은 의미다. 정월 대보름 아침 귀밝이술을 마신 배경에는 한 해 동안 좋은 소식을 듣고자 했던 기원의 마음이 있었다.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이날 아침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시면 1년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기록돼 있다. 이 술을 마시면서 건네는 "귀 밝아라"라는 얘기도 올 한 해 희소식만을 들으라는 덕담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정월 대보름 아침 식사 전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귀밝이술을 마셨다고 한다. 아이들은 입술에 술을 묻히는 것으로 대신했다.

귀밝이술에는 오곡밥과 나물, 견과류 등을 곁들였다. 특히 정월대보름 아침에 먹는 견과류나 이를 먹는 풍속을 부럼이라고 한다. 여기에도 1년 동안 무사하기를 바라는 기원이 담겨 있다. 딱딱한 견과류를 깨무는 것에는 이가 단단해지고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반영돼 있는 것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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