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기저귀 최저가 선언 소셜 노린 것"…"유통업 전체 수익성 하락 우려도"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업계 전문가들은 이마트의 기저귀 최저가 선언이 소셜커머스를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수익성없이 고객몰이에만 나섰던 소셜업체들을 정면으로 압박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18일 전문가들은 이번 이마트의 기저귀 가격 최저가 선언이 소셜커머스의 역마진 판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이마트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업체가 한정된 적은 수량을 최저가로 내세워, 소비자를 현혹해 가격 질서를 흔들고 있다"며 "정상적인 가격 경쟁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격 경쟁이 예고되면서 유통업계 전체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수익없이 고객 확대에 집중했던 소셜커머스의 타격이 불가피하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이미 '노브랜드'를 통해 소셜과의 가격경쟁력에 대비해 온 측면이 있다"며 "가격 전쟁과 같은 전면전을 벌이기 보다는 이마트몰로 저변을 확대해 나가면서 소셜과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가격 인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마트는 기저귀를 온·오프라인 전 채널 최저가로 판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동업계 내에서 경쟁해온 그 동안의 틀을 깨고 온라인몰과 소셜 커머스 등 유통 전 채널로 가격 경쟁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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