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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發 가격전쟁] "최저가 잡는다" 쿠팡에 '견제구'

최종수정 2016.02.18 11:22 기사입력 2016.02.18 08:40

거래액 급성장하는 쿠팡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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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마트가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을 정조준, 최저가 전쟁을 선포하면서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에 돌입했다. 그간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 간 존재했던 가격벽을 사실상 허물고, 본격적인 패권 싸움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기존 오프라인 경쟁사 뿐 아니라 온라인몰, 소셜 커머스 등 유통업계 전(全) 채널과의 최저가 경쟁을 확대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첫번째 상품으로는 소셜 커머스업체가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기저귀'를 선정했으며, 이날부터 전 채널 가운데 최저가로 판매한다. 가격은 마켓분석을 통해 주요 온·오프라인 업체 8곳의 주간 가격을 추적, 관찰해 정하는 식이다.
이번 최저가 전략 발표는 사실상 쿠팡에 대한 이마트의 견제다. 쿠팡은 제품 사입을 통한 빠른 배송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등을 강점으로 최근 몇 년 간 업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거래액만 해도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쿠팡은 최대 강점인 '로켓배송'의 위법성 논란에서도 최근 자유로워 진 상태다. 지난해 10월13일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청한 쿠팡 로켓배송 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이 최근 기각됐기 때문이다. 쿠팡을 포함한 티켓몬스터, 위메프 등 전체 소셜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와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지난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45.4% 성장한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들 업체의 경우 수익성 측면에서 완전히 벼랑 끝에 선 상태다. 쿠팡(포워드벤처스)은 2014년 한해에만 12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이마트는 여전히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있다. 다만 2013년 7350억원, 2014년 5830억원, 지난해 5040억원 수준으로 매년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조350억원, 13조1540억원, 13조6400억원(이상 연결기준)에 달한다.

이마트가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서라도 소셜커머스와의 가격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소셜 측도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에 첫 전략상품으로 이마트가 내건 기저귀는 최근 몇년 사이 쿠팡으로 주도권이 넘어온 대표적인 품목이다. 그 영향으로 이마트의 지난해 기저귀 매출은 26% 줄었다. 기저귀는 유통 품목 중에서도 마진율이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시장에서는 일부 소셜이 기저귀를 5% 이하의 마진, 경우에 따라 손해를 감수하면서 판매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에 언제 고꾸라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이 시점에서 이마트가 수익성을 담보로 가격경쟁에 돌입한다면 감당하기 힘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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