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임’ 어머니, 7세 큰딸 살해 후 암매장… 공범 있었다

아동학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지난 2009년 두 딸을 데리고 집을 나선 뒤 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혐의로 구속된 어머니 박모(42)씨가 첫째 딸을 살해한 뒤 암매장 했다고 15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남지방경찰청은 첫째 딸(당시 7세)을 살해하는 데 관여한 공범 2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구속된 박씨가 지난해 10월 큰 딸이 말을 듣지 않아 때리는 과정에서 사망해 경기도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큰딸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테이프로 묶고 다음날 숨질 때까지 묶은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박씨는 사라진 첫째 딸을 찾지 않고, 둘째 딸은 학교에 보내지 않은 혐의(아동 유기 및 교육적 방임)로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지난달 31일 박씨를 구속한 경찰은 실종된 첫째 딸의 행방을 쫓고 있었다.

박씨는 지난 2001년 남편 김씨를 만나 결혼한 뒤 2004년 첫째 딸을 낳았다. 이후 2009년 남편과의 불화로 당시 5살과 생후 2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집을 나선 박씨는 경기도 용인, 충남 천안 등 전국을 전전하며 살아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