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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 SM6-QM5 후속 '원투펀치'…3위 탈환작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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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의 2016년 대반격

3월·9월 첫선…올 판매목표 10만대
준대형급 성능·SUV 라인업 강화
한국 소비자 눈높이 세계최고 수준
착한 가격 내세워 점유율 10% 도전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올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중형 SM6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5 후속 모델로 국내 판매 3위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이야기하고 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올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중형 SM6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5 후속 모델로 국내 판매 3위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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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대담=이정일 산업부장, 정리=김대섭 기자] 마침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와신상담'의 심정으로 지난해 부진을 설욕할 기회다. 중형 세단 SM6(해외명 르노 탈리스만)이 3월 선봉에 선다. 6년만에 나오는 르노삼성의 신차다. 9월에는 QM5 후속모델이 하반기를 장식한다. 무려 9년만에 출시되는 풀체인지(전체 변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원투 펀치'를 갖췄으니 '3위 탈환'도 가능하다.
지난달 29일 서울 가산동 소재 르노삼성 본사에서 만난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결연했다. 표정은 여유로우면서도 비장했다. 원투 펀치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프로보 사장은 "상반기에는 SM6으로 중형 세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하반기에는 QM5 후속 모델로 SUV 시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쟁력을 슬쩍 덧붙였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을 의미한다." SM6와 QM5는 이미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적은 글로벌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프로보 사장에게는 중요한 승부처인 셈이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10만대 이상이다. 동시에 시장점유율 10% 달성에도 도전한다. 작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SM6 특명, 내수 3위 탈환= SM6는 지난해 7월 유럽 시장에 '탈리스만'이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FAI) 주최로 열린 '2016 콘셉트카 전시회'에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 1위를 차지했다. 일반인들의 투표로 차지한 영예였다.
'아름다운'이라는 말이 디자인만을 뜻하지는 않을 터. 성능은 기본이다. 소비자들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탈리스만은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한 이후 12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초반 판매 성적이 좋아 르노삼성은 만족해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프로보 사장은 "지난해 말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호재"라며 "여기에 신차 효과까지 작용하면서 올해는 중형 세단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SM6가 중형-준대형-대형으로 나뉜 기존 차량 등급을 무너뜨렸다는 데 의미를 뒀다. 엔진 성능은 2000cc로 중형에 속하지만 부가 서비스는 준대형과 대형을 넘나든다.

르노삼성 SM6.

르노삼성 S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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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것이 준대형에 버금가는 휠베이스(앞바퀴와 뒤바퀴의 거리)다. 그만큼 실내 공간이 넓다. 휠베이스가 길면 회전반경이 커져 직진성ㆍ주행 안정성ㆍ승차감도 좋아진다. 주행모드를 5가지로 바꾸는 '멀티센스'도 준대형 이상에서만 볼 수 있었던 고급 기능이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조향장치인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R-EPS), 차체 강성을 높이면서 수려한 디자인을 연출하는 천장의 레이저 블레이징 마감도 SM6의 품격을 높여준다. 프로보 사장은 "세계 모든 기업이 인정하듯 한국의 소비자들은 눈높이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그같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맞춰주는 감성품질이 SM6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말했다.

◆QM5 완전변경 후속모델, SUV 시장공략= SM6의 전체 모델 가격은 2325만~3250만원으로 책정했다. SM6의 경쟁상대로 꼽히는 폭스바겐 파사트는 3000만원대 중후반이다.

프로보 사장은 "유럽 시장에서 선보인 탈리스만의 가격은 3500만원대에서 시작하는데 국내 시장의 중형 세단 가격대와 비교하면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SM6의 국내 판매 가격은 철저하게 한국 중형 세단 시장의 가격대에 맞추면서 '착한 가격'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9년 만에 선보이는 QM5 후속 모델은 하반기 SUV 시장을 노린다. 르노삼성은 2013년 말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소형 SUV QM3에 이어 준중형 QM5 후속모델로 SUV 라인업을 확대했다. QM3는 월 평균 2000~3000대가 판매되면서 지난해 누적판매 4만대를 돌파했다. 연간으로 치면, 2015년 2만4560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35% 늘었다. 르노삼성은 QM3 외에 SUV 주력모델로 QM5 네오도 판매 중이다.

프로보 사장은 "지난해에는 단 한 대의 신차 없이도 내수시장에서 8만대 이상을 판매해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이는 기존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와 만족도가 바탕이 됐다는 의미로 신차가 나오는 올해는 성장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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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 확대, 원가절감 강화= 프로보 사장은 미래 친환경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은 지난해 210만대에서 2020년까지 6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23% 이상 성장하는 블루오션이다.

프로보 사장은 "국내 유일의 세단형 전기차인 SM3 Z.E.를 성공적으로 보급하고 있다"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확고부동한 1위로 창조경제와 녹색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M3 Z.E.는 지난해 상반기 환경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공모에서 부산과 포항에서 1위, 제주도 2위에 선정됐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전기택시와 카쉐어링 전기차 등으로 판매되면서 시민들과 친숙해지고 있다. 올 초에는 대구시의 전기택시 사업에 SM3 Z.E.가 선정돼 50대를 납품했다. 연내 100대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가절감 노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프로보 사장은 2011년 9월 취임 이후부터 부품 국산화를 추진해 국내 부품 사용률을 7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SM6은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제외하면 부품 국산화율이 80% 이상"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기술 혁신과 협력사와의 상생 전략을 통해 국내 부품 사용률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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