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9)은 27일 서울 마포구의 동네서점에서 책 두 권을 구입했다. 결제 금액은 3만3000원. 그런데 4950원이 도로 결제계좌에 입금됐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문화융성카드'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동네 중소서점에서 책을 사면 비씨카드사에서 제공하는 15%의 청구할인 혜택을 받는다.
문체부가 비씨카드, 한국서점조합연합회, 교보문고 등과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한 문화융성카드가 27일 첫 선을 보였다. 문화, 스포츠 전 분야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첫 생활밀착형 종합문화카드 상품이다. ▲오프라인 중소서점에서 도서 구매 시 15% 할인 ▲4대 프로 구기 종목, 공연, 전시, 영화의 관람권 할인 ▲시제이 원(CJ ONE) 포인트 적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결제 금액의 1%는 '문화융성자금(가칭)'으로 적립된다. 올해 말부터 문화창작기금으로 지원한다. 사전 분석에 따르면 체크카드 100만 개를 발급하면 연 3억원 상당의 기금이 적립된다. 서점과 출판사의 경영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카드는 오는 28일부터 전국 IBK기업은행 지점에서 발급한다. 3월부터는 NH농협은행에서도 제공한다. 체크카드여서 가입비와 연회비 부담은 없다. 비씨카드의 새로운 금융기술인 '핀테크(Fintech)'와 연동돼 모바일 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은행에서 신청하면 바로 스마트폰에 설치해준다. 비씨카드는 원활한 거래를 위해 100여 개 지역서점을 시범 대상으로 선정하고, 터치로 모바일 카드 결제가 가능한 근거리 무선통신(NFC) 단말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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