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08.29포인트(1.29%) 하락한 1만5885.22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72.69포인트(1.58%) 떨어진 4518.4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도 29.82포인트(1.56%) 하락한 1877.0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후반에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이번 주 첫거래일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뉴욕증시의 투자심리도 덩달아 위축됐다. 이밖에 투자자들은 이번주에 발표될 미국의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오후 국제유가가 5%대의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하고, 장외 거래에서 배럴당 30달러선이 다시 붕괴되자 주요지수들은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더욱 키웠다.
100포인트 안팎의 하락세를 유지했던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넘게 내려간 채 마감했다.
월러치베스 캐피털의 일야 페이긴 이사는 “오늘 하락은 전적으로 에너지와 광물주, 산업주 들이 부진하면서 발생했다. 다른 종목들은 큰 변동이 없었던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1.85달러(5.75%) 하락한 30.34달러에 마감했다.
ICE런던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장중 1.76달러(5.47%) 하락한 30.4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원유시장의 과잉 생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란이 금수조치 해제를 계기로 적극적인 원유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지난 해 12월 사상 최고 수준인 하루 413만 배럴을 생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스닥 지수 역시 기술주들이 대체로 부진하면서 1.5% 넘게 떨어졌다.
개별 종목 중 정유메이저 업체인 쉐브론과 엑손 모빌의 주가는 각각 3.17%, 3.38%씩 떨어졌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의 주가는 5.03% 떨어졌다. 골드만 삭스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사회간접자본 투자 위축을 고려해 캐터필러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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