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양생명과 신한생명은 새해를 맞아 '수호천사 알뜰한 종신보험'과 '신한 더(THE)착한 연금 미리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을 내놓았다. 이 두 상품은 해지환급금을 낮춰 보험료를 끌어내리는 상품으로 각 사는 보험료를 최대 15~25%까지 낮춘 '알뜰형 상품'이란 점을 강조해 소비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이처럼 각 보험사에서 새해를 맞아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상품'이라 보기는 어렵다. 지난해 7월 ING생명은 업계 최초로 저해지 환급형 종신보험인 '용감한 종신보험'을 출시해 세 달 만에 41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유병자보험도 지난해 8월 현대해상이 처음 유병자보험 상품을 출시한 이후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규제 완화를 통해 '붕어빵 보험' 종료 선언을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보험산업은 상품개발, 자산운용 등에서 포괄적인 사전 규제가 있어 보험사들이 새로운 상품, 서비스와 다양한 가격을 통해 경쟁하는 일이 어려웠다"며 "이에 따라 위험보장이라는 보험사 본연의 업무보다 판매채널 확보를 통한 유통경쟁에 주력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1일부터 ▲표준이율 폐지 ▲위험률 조정한도 폐지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 개정 등을 보험시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보험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표준이율제도가 3월 31일까지 종전규정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보험 자율화가 본격 진행되는 4월 1일 이후에나 새로운 보험상품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로드맵 발표 이후 '보험다모아' 출범 등 보험업계에 크고 작은 변화가 이어지고 있어 보험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완전히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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