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생명은 한방 치료비를 보장하는 '양한방 건강보험 무배당'을 하고 출시하고 손해보험협회에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한방치료를 민영 보험이 보장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방치료에 대한 수요는 높았지만 손보업계는 그동안 통계부족으로 상품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4년 국민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한의학 의료기관의 숫자는 1만4903개로 전체 의료기관의 20%를 차지하는 반면 국민건강보험 진료비 54조5275원 중 한의학 치료비는 2조 4,005원으로 4% 수준에 불과했다.
이 상품은 가입 후 일반암으로 진단 받고 병의원과 한의원에서 협진 치료를 받는다면 진단비 3000만원, 항암방사선 치료비와 항암 약물 치료비로 각 100만원씩 보장되고, 첩약은 3회까지 회당 100만원, 약침과 물리치료는 5회까지 회당 10만원씩 보장받을 수 있다. 40세 남자 가입금액 1500만원 기준, 20년납 순수보장형 선택 시 월 보험료는 4만4700원이고, 보장기간 동안 보험료 인상이 없다. 50% 환급형을 선택하면 만기 생존 시 납입한 보험료의 50%를 돌려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신호탄으로 다른 보험사들도 한방진료 시장에 잇따라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간 생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방시장에 눈을 돌리는 보험사들이 많을 것"이라며 "다만 아직 명확한 진료비 기준이 없는 만큼 실손 형식보다는 정액형 상품 위주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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