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인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가 자신의 대표곡 '스페이스 오디티(Space oddity)'의 가사처럼 평온하게 생을 마감했다.
본명이 데이비드 로버트 존스인 보위는 1970년대 '글램 록'이라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장르를 만들어 전 세계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69년에 발표된 스페이스 오디티는 보위의 정체성을 만든 대표곡으로 꼽힌다. 이후 3년 뒤 발매한 음반 '지기 스타더스트(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는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 선정 '역대 가장 위대한 록 앨범 50'으로 선정됐다.
독일 외교부는 보위와의 특별한 추억을 되새겼다. 외교부는 트위터를 통해 "굿 바이 데이비드 보위. 당신은 우리의 영웅이다. 베를린 장벽 붕괴에 도움을 준 데 대해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냉전시대 서베를린에서 열렸던 보위의 대표곡 '히어로스' 공연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링크했다. '히어로스'는 보위가 베를린 장벽에서 격정적으로 포옹하는 한 연인에게 영감을 얻어 완성된 노래로 유명하다. 사랑과 젊음이 있다면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노래에 담았던 보위가 이제는 팬들 곁에서 영원히 잠들게 됐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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