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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태평로 시대 상징 '삼성생명' 최고 명당으로 꼽히는 이유는

최종수정 2016.01.08 18:22 기사입력 2016.01.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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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태평로 시대 상징 '삼성생명' 최고 명당으로 꼽히는 이유는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생명이 서울 세종대로(옛 태평로) 본사 사옥을 부영그룹에 매각한다.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 때부터 최고의 명당으로 꼽혔던 태평로 사옥은 국내 최대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을 거쳐 이제는 부영그룹의 손에 들어가게 됐다.

삼성생명은 8일 부영그룹과 사옥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종 계약은 올해 3분기 중 완료되며 매매 가격은 5000억원 후반대다.
삼성생명 고위 관계자는 "관계사의 사옥현황, 자본확충, 부동산 경기 등을 많은 것을 반영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태평로 본사 사옥은 삼성의 태평로시대를 상징하는 건물이다.

태평로 사옥은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의 사옥으로 1984년 준공됐다. 동방생명 건물이 태평로에 지어진 건 1970년대 삼성이 태평로 본관을 지으면서 결정됐다. 앞서 삼성은 1961년 동방생명을 인수했다. 이후 동방생명은 업무 효율화를 위해 신사옥을 건설하기로 하고 1979년 당국의 승인을 얻어 부지를 매입했다.
신사옥은 1982년 기공식 후 2년 6개월간의 공사 끝에 1984년 준공됐다. 사옥은 지상 25층, 지하 5층에 연면적 8만7000제곱미터 규모로 외관을 붉은 화강암으로 장식했다. 직사각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디자인돼 고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이 건물은 지난 31년간 국내 최대 보험사의 본사 사옥으로 사용돼 바로 옆 삼성본관과 함께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건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09년 삼성전자가 서초 신사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태평로 사옥의 위상이 낮아졌고, 삼성이 작년 초부터 보유 부동산의 운용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결국 이 빌딩을 부영그룹에 팔게 됐다.

삼성 태평로 시대를 이끌었던 이 건물은 부(富)를 끌어모으는 '최고의 명당'으로 손꼽힌다. 조선시대에 동전을 제조하던 주조청이 있던 자리이면서 풍수지리학적으로는 '거북이 진흙으로 몸을 감추는 터'로 진흙(土)의 기운이 다시 토생금(土生金)이 돼 재물복이 있는 곳으로 통한다.

한편, 삼성생명은 태평로 사옥을 떠나 서초 사옥으로 이전할 전망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대규모 사무공간 확보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관계사와의 협의 등 본격적인 검토를 이제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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