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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2015년 지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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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발견과 신비한 현상 곳곳에서 포착돼

▲지난 3월에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사진제공=Kevin Gill/사이언스지]

▲지난 3월에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사진제공=Kevin Gill/사이언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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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1년 동안 [오아시스]를 통해 새로운 과학적 발견과 신비한 자연 현상 등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네이처, 사이언스, 뉴사이언티스트 등 해외과학 전문매체 보도에서부터 전 세계 주요 언론이 비중 있게 다뤘던 내용들입니다.

2015년 지구엔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요. 1년 동안 [오아시스]를 통해 보도했던 주요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뿔 달린 공룡 "지금은 사라지고/흔적만 남아있는/먼 시대의 공룡들"=새로운 뿔 달린 공룡이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공룡은 트리케라톱스의 친척쯤으로 판단됩니다. 캐나다박물관에 있는 화석의 몇 개를 다시 분석한 결과 새로운 두 가지 종류의 공룡 종류를 규명할 수 있었습니다. 이 중 펜타케라톱스 아퀼로니우스(Pentaceratops aquilonius)로 부르는 한 종류는 그 유명한 트리케라톱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트리케라톱스는 백악기에 북미에 살았던 공룡입니다. 이번에 뿔 달린 새로운 공룡을 발견한 영국의 바스대학교 연구팀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종류의 공룡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라지는 알래스카 "마을이 사라진다/알래스카의 마을/기후변화의 충격"=알래스카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바다 얼음이 녹고 있습니다. 알래스카의 작은 마을, 키발리나(Kivalina)의 이누피아크. 이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접근 금지 지역이 됐고 육지로 통하는 길이 끊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알래스카 마을이 기후변화로 이주할 필요성이 제기됐다(The remote Alaskan village that needs to be relocated due to climate change)'는 기사를 싣고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지구 전등 끄기 "고요한 지구 온다/1시간 전등끄기/지구가 살아난다"=지구촌 전등끄기 행사가 지난 3월 마지막 토요일인 28일 저녁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수억 명의 지구촌 사람들이 동참했습니다. 9번째 '지구의 시간( Earth hour)'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는 2007년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자연보호기금(WWF, World Wildlife Fund)에서 출발했습니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상징적 의미로 시작됐죠. 이후 172개국의 7000개 도시 이상이 매년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진짜 치타네 "앞에 있는 장애물/훌쩍 뛰어넘었다/스스로 인식한다"= 해외과학매체인 뉴사이언티스트는 지난 5월29일(현지 시간) 경주를 하는 중간에 앞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훌쩍 뛰어넘는 '치타 로봇'을 소개했습니다. 이 치타 로봇은 질주하는 동안 앞에서 다가오는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해 넘습니다. 이번 치타 로봇을 개발한 주인공은 연세대 출신의 김상배 MIT 교수팀입니다. 김 교수는 연세대를 거쳐 스탠퍼드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하버드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습니다. 치타 로봇이 장애물을 인식하는 시스템 원리는 레이저 빛의 반사를 이용했다고 하는군요.

▲물 속 농장.[사진제공=Ocean Reef]

▲물 속 농장.[사진제공=Ocean Re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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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 농장 딸기 "물속의 푸른 농장/물속의 빨간 딸기/그 맛이 궁금하다"=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농장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바다 속에 농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이탈리아 사보나의 바닷가에 '풍선 농장'이 구축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상추, 딸기, 콩 등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이번 물속 농장은 오션리프(Ocean Reef)가 시도하고 있는 '네모(Nemo) 농장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수면 아래 5~10m 정도에 공기로 가득한 풍선을 설치하고 그 안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시스템입니다. 식물이 자라기 위해서는 빛, 물, 공기, 온도 등이 필수적입니다. 네모 프로젝트에서 물속 농장에 주목한 이유가 있습니다. 물속은 언제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죠. 수면을 통해 빛이 항상 들어옵니다. 여기에 신선한 물이 풍부합니다. 특히 곤충 등으로 부터 옮겨오는 병충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먹는 동물 플랑크톤 "먹이사슬의 습격/플라스틱 쓰레기/인간에 도달가능"= 동물 플랑크톤이 플라스틱을 먹는 장면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잡혀 관심을 모았습니다. 엑스터대학의 맷 콜 연구팀 등은 현미경을 이용해 동물 플랑크톤이 어떻게 플라스틱 알갱이를 먹는 지를 직접 관찰했습니다. 밝은 녹색 빛을 띠는 폴리스티렌 알갱이를 동물 플랑크톤이 먹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동물 플랑크톤이 아주 작은 플라스틱을 먹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꽃향기 사라지는 이유 "꽃향기 사라지고/벌들도 찾지 않고/삭막한 우리현실"= 오존(Ozone)은 태양의 유해한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 같은 오존이 벌들이 꽃을 찾는데 방해꾼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핀란드 연구팀 등은 오존 오염이 심각한 지역에서는 꽃이 자연 향기를 방출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이 때문에 벌 등 수분매개체들이 꽃을 찾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이언스지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오존은 지구의 높은 성층권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상에도 존재합니다. 오존은 스모그를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하죠. 최근 지상에서 오존 양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산업체 공해와 교통수단, 화석 연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오존은 상호작용을 하면서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부르는 분자의 양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꽃들은 벌 등 수분매개체를 불러들이기 위해 자연적 향기 등을 내뿜습니다. 연구팀은 흑겨자(학명 Brassica nigra)를 재배하고 이를 분석했습니다. 흑겨자를 대상으로 0ppb에서 120ppb(parts per billion)의 범위에서 오존에 노출시켰습니다. 오존량이 많을수록 향기가 전파되는 거리가 짧아진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고흐의 해바라기 "찬란했던 노란색/태양같이 뜨거운/그 색이 바래졌다"= 화려하게 빛났던, 태양처럼 타올랐던 고흐의 '해바라기' 색이 바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적 작품인 '해바라기'의 색이 빠르게 퇴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흐가 그린 7개의 해바라기 중 네 개는 크롬 황색으로 부르는 색소로 그려졌는데 크롬 황색은 19세기에 발명된 납과 크롬이 기본성분입니다. 반 고흐는 미세한 대조와 음영 등을 위해 이 크롬 황색을 섞는 둥의 작업을 했다고 하는군요.

이탈리아 페루자대학의 모니코(Letizia Monico)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 "유황이 풍부한 크롬 황색은 빛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변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모나코 박사는 "이미 변질된 부분의 색조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더 이상 퇴색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스스로 접는 종이 "스스로 몸을 접고/스스로 걸어가고/산화 그래핀 종이"= 종이가 스스로 접고 걸어 다닙니다. 중국 상하이 둥화대학 연구팀 등이 온도와 pH(수소이온농도), 레이저 등 외부 자극에 스스로 반응하는 종이를 개발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종이는 탄소에 기반을 둔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산화 그래핀이라 부르는 매우 얇은 탄소기반 물질로 구성됐습니다.

이 물질로 만든 종이는 스스로 접는 것은 물론 걸어갈 수 있고 심지어 막다른 곳에서는 회전까지 가능합니다. 이 같은 성질을 응용하면 습도, 빛, 전기장 등을 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밤에 생산된 우유 "나에게 잠을 다오/따뜻한 우유 한잔/밤의 우유가 좋다"=밤에 생산되는 우유가 낮에 만들어지는 우유보다 훨씬 더 많은 수면 관련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연구팀이 밤에 생산되는 우유를 실험쥐에게 먹였더니 낮에 생산된 우유를 먹은 쥐보다 빨리 잠드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국내 연구팀의 관련 논문을 보면 밤에 생산되는 우유에는 낮에 만들어지는 우유보다 수면과 관계되는 트립토판이 24% 이상 많았고 멜라토닌은 10배 정도 더 많았습니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는 정재훈 삼육대 교수이고 제1공동저자는 김희진 삼육대학교 의명신경과학연구소 교수와 홍은영 전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박사입니다.
▲고흐의 해바라기.[사진제공=뉴사이언티스트]

▲고흐의 해바라기.[사진제공=뉴사이언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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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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