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시력 소실·치아 부러짐 등 부상자 다수…"특정인 조준 살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시력 소실·치아 부러짐 등 부상자 다수…"특정인 조준 살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14일 민중총궐기에서 발생했던 시위대와 경찰 충돌로 부상자가 많게는 수천 명까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15일 오전 서울대 병원 응급실 앞에서 '살인 진압, 평화행진 봉쇄 경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투쟁본부는 "현재 뇌출혈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직사 물대포에 가슴 부위를 맞고 쓰러졌지만 경찰은 쓰러진 백씨에 고압 물대포를 계속해 난사했다"며 "백씨를 병원으로 이송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연거푸 물대포를 난사했다"고 밝혔다.

건강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진료지원팀에 따르면 이날 진료 지원팀이 확인한 부상자는 백씨 외에도 ▲40대 남성-두피 열상, 기억상실, 뇌진탕 증상 ▲20대 학생-오른 쪽 팔 골절 및 인대 파열 ▲연령 미상 남성-홍채 출혈 및 시력 소실 ▲20세 학생-과호흡, 양손 진전, 패닉 증세 ▲기자-치아 부러짐 등 다수였다.

진료지원팀은 "물대포·최루액 등으로 피부 및 눈 손상을 입은 사람은 너무 많아 진료지원팀이 진료할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부상자가 수천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투쟁본부는 "살수차 운용 지침에 직사 살수를 할 때에는 가슴 이하 부위를 겨냥해 사용하게 되어있으나 경찰은 최소한의 안전지침마저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중총궐기 인권침해단은 "경찰은 물포를 직사로 살수하거나 특정인을 조준해 살수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살수 전에 경고방송을 해야 하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경우회 집회, 경찰 방송이 뒤섞이면서 살수 경고 방송 역시 전혀 들을 수 없는 상황에 살수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또 "광화문 역사 내에서도 최루액을 쏘았고, 밧줄을 끊기 위해 경찰 버스 위에서 톱이나 절단 기구를 긴 장대에 매달아 사용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투쟁본부에 따르면 백씨는 14일 오후 6시56분에 살수를 맞고 바닥에 넘어졌고, 의식불명상태에 빠져 7시8분경 도착한 구급차로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뇌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서울경찰청은 15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51명이 강동, 구로, 동작 등 서울지역 경찰서로 각각 연행됐다고 밝혔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국내이슈

  •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해외이슈

  •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