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중심의 광고 흐름, 사용자 ‘감성인식’ 등 광고기법 주도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최근 광고 패러다임이 IT 중심에 사용자 감성인식, 체험 가상공간 구현 등 새로운 광고기법이 더해지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에 국한돼 온 광고시장이 IT의 대중화에 힘입어 온라인 시장으로 세를 확대해 가는 한편 소비주체의 감성코드와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광고기법이 다변화하고 있다는 게 판도변화의 요지다.

지난해 세계 광고 시장은 4800억달러(556조원) 규모로 이중 전통매체 광고 시장이 차지하는 규모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반면 같은 시점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는 13.5%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온라인 광고는 거름망 없이 화면에 튀어 오르던 ‘팝업(Pop-up)' 광고의 거부감을 해소,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광고로 전환되는 추세를 보이기도 한다.

실례로 글로벌 기업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부터 ‘사용자 맞춤 서비스’를 통해 광고를 제공해 왔고 구글 역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부터 해당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이 추구하는 ‘사용자 맞춤 서비스’는 개별 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를 토대로 적합한 광고를 추출하거나 사용자의 상품구입 이력을 구매성향으로 대입,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집약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사용자의 움직임과 표정, 맥박 등으로 운동량 및 감정상태를 종합적으로 인식하는 감성인식과 증강현실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입어보고 착용할 수 있는 체험 가상공간의 구현 등 최첨단 기술의 접목으로 다양한 정보가 제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은 관련분야의 특허출원 증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온라인 광고 방식에 관한 특허출원은 최근 3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출원된 온라인 광고방식 특허는 682건으로 연말까지 총 1350건 이상이 출원될 것으로 예견된다.

또 온라인 광고 특허 중 사용자 맞춤 광고는 소비자 참여와 체험 중심 마케팅이 강조되기 시작한 2006년을 기점으로 2005년 대비 특허출원 건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 같은 추세는 관련 특허출원이 올해 말까지 총 150건(상반기 74건 출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한다.

특허청 관계자에 따르면 “넘쳐나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사용자 중심의 ‘맞춤 광고’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며 “더불어 기존의 단순정보 전달에서 탈피, 사용자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일환으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의 특허출원도 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