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30일 열린 동양네트웍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이엠앤아이 과 동양네트웍스 가 선임한 이사 4명이 모두 선임됐다. SGA가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던 김병천 SGA시스템즈 대표는 선임안이 올라가지도 못하고 폐기됨에 따라 SGA 의 경영권 확보 계획은 차질을 빚게됐다.
동양네트웍스는 이날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중간배당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과 이사선임 건 등 2개 의안을 위해 열렸다. 이날 출석한 주식수는 전체 의결권이 있는 주식 3023만6275주 가운데 69%인 2081만7465주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기존 이사회 구성원 6명 중 3명(정재훈·박광석·이창재 이사)이 사임했고, 새로 4명의 이사가 선임됐다. 정관 명시된 이사회 정원 7명이 만석이 되면서 김병천 대표의 사내선임안은 상정도 못된 것이다.
SGA측은 앞서 계열사인 티엔얼라이언스, SGA시스템즈, SGA솔루션즈와 함께 동양네트웍스 전체 지분의 26.54%인 801만1180주를 매입했다. 매입 과정에서 일부 주식에 대해 계열사와의 사전모의를 통해 사고판 통정매매 의혹이 불거지며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기도 했다.
그러나 KJ프리텍과 동양네트웍스가 이번 주총에서 승리하고 SGA가 경영권 확보에 실패하면서 SGA의 경영권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양네트웍스 경영에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한편 SGA측은 이번 임시주총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회사측과 협의해 향후 절차를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최대주주로서 1명의 이사만을 추천했지만 김병천 사내이사 선임건이 상정조차되지 못한 점에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SGA 은유진 대표는 "사업적 논의를 위해 제안한 이사 선임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회사의 빠른 경영 정상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바람직한 방안을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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