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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중국 경제위기, 해외 건설시장 악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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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저유가와 중국의 경제위기가 해외 건설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동 산유국과 아시아, 중남미 신흥국의 경기 부진으로 해외 진출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던 국제 유가가 올 들어 5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40달러대로 더 떨어졌다.
셰일가스 생산기술 발전으로 인한 원유 생산량 증가가 유가 하락으로 이어진데다 원유 소비가 위축되면서 저유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원유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수입 감소와 경기 악화, 이에 따른 건설투자 감소가 잇따르며 이들 국가에 진출해있는 건설사의 매출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월 재정 수입이 크게 감소하자 8년 만에 국채를 발행했으며 지난달 국채 규모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중동 산유국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등 원유 수출의존도가 높은 신흥 경제국의 재정난도 심각해졌다.

중국발(發) 경제 위기도 새로운 위협으로 다가왔다. 최근 중국의 부도위험지수(CDS프리미엄)가 유럽의 재정위기국보다 높았고 아시아 신흥국들의 부도위험지수도 증가, 글로벌 위기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시작이 존재한다. 중국 경제 위기가 글로벌로 확산되는 상황은 피하더라도 단기적으로 중국과 관련 높은 국가나 경제 기반이 취약한 신흥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원자재 수입 감소는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원자재 수출국의 경기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성유경 책임연구원은 "수출 부양을 위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국 건설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해외 건설시장의 가격경쟁 압박과 수익 저하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우리나라 건설기업의 주요 진출 시장인 중동, 신흥국의 건설경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기업의 지난해 해외 수주액을 보면 중동이 47%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아시아 24%, 중남미 10%로 산유국와 아시아, 중남미 신흥국에 집중돼있다.

해외 건설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매출 하락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 책임연구원은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 사업 구조상 단기적으로 저유가와 중국발 경기 위기에 대한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해외 건설시장의 사업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매출 하락과 수익 감소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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