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주펀드, 이달에만 129억원 몰려…중국본토펀드 유출 진정세
18일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5일 현재 중국 본토펀드 자금 순유출 규모는 34억원에 그쳤다. 중국 본토펀드는 5월부터 자금이 유출세로 돌아서 6월 2170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7월 922억원, 8월 571억원이 빠져나간 후 9월에는 유출 폭이 34억원까지 줄었다.
중국 본토펀드와 홍콩 H주펀드 모두 6월 자금 유출액이 최대를 기록한 후 이달 들어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중국과 홍콩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6월12일 5166.35로 최고점을 찍은 후 급락해 6월 4000선, 7월 3000선, 8월 2000선까지 내려왔다. 이달에는 3000선을 회복하며 17일 기준으로 고점 대비 40.26% 하락한 상태다. 홍콩 H지수도 올해 5월26일 1만4801.94까지 올랐다가 6월 1만2000선, 7월 1만1000선, 8월 9000선으로 붕괴되면서 17일 기준 9904.71을 기록해 고점 대비 32.68% 빠졌다.
앞으로도 변동성은 상당하겠지만 중국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어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홍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4.3배로 2006년 이후의 평균(20.4배)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까지 떨어져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적다"며 "가전ㆍ음식료ㆍ의류ㆍ오락ㆍ유통 같은 저평가 섹터나 4대 국유은행ㆍ경기소비재ㆍ산업재ㆍ유틸리티 등 배당률이 높은 섹터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것을 권한다"고 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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