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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아이템 뽑기…자율규제안 있으나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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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레이븐'에서 공개한 추출 확률표.(사진=레이븐 공식 카페)

넷마블의 '레이븐'에서 공개한 추출 확률표.(사진=레이븐 공식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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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안 실효성 의문
국정 감사서 또 다시 논란될 듯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게임업계가 내놓은 확률형 아이템의 자율 규제안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각 모바일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추출 확률을 '매우 낮음'(1% 미만), '낮음'(1~10%), '보통'(10~30%), '매우 높음'(50%) 등 4단계로 공개하고 있다.

예컨대 넷마블의 '레이븐'에서 최고급 아이템인 '신화등급'은 추출 확률이 '매우 낮음', '전설등급'은 '낮음', '영웅등급'은 '보통', '희귀등급'은 '매우 높음'로 표기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은 정해진 확률에 따라 희귀한 아이템을 얻거나 가치가 적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뽑기'아이템이다. 그동안 게임 업계가 설정한 추출 확률이 공개되지 않아 게이머들의 비축을 받아왔다.
이같은 비난 여론에 지난 7월부터 게임업체들은 자율적으로 확률형 아이템의 추출 확률을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게이머들은 게임업체들의 확률 범위 공개에 대해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구체적인 추출 확률을 공개하지 않으면 확률 공개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한 게이머는 "최고급 게임 아이템의 확률이 매우 낮은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라며 "1%미만이라는 건 0%일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게임마다 확률을 공시하는 장소도 각각 다르다. 넷마블의 '레이븐'은 확률 공개 위치가 네이버 공식 카페인 반면, 넥슨의 '피파온라인 3M'은 넥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률을 공개하고 있다.

게다가 규제를 지키지 않았을 때 받을 수 있는 제재가 없어 일부 게임사나 해외 게임사는 협회의 규제를 따르지 않고 있다.

해외 게임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게임 '하스스톤'이나 중국 게임사가 개발하고 국내 게임사인 웹젠이 서비스하는 '뮤 오리진'은 아이템 추출 확률 고지를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해외 게임사가 제작한 게임이기 때문에 확률 공개는 본사와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답하고 있다.

협회의 자율 규제안이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정 감사에서 또 다시 확률형 아이템 규제안의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정우택 의원은 이미 지난 7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특정 아이템이 출현할 정확한 수치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그 실효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는 "도입한 지 2개월 밖에 안 된 제도인 만큼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가겠다"고 해명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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