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의 7월 수출량은 총 25만8580대(KD 제외)로 28만991대를 기록했던 지난달보다 8%나 급락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도 2%, 7월까지의 누적치 역시 3.3%나 줄었다.
실제 국내 완성차 5사의 수출 부진은 장기화로 접어든 모양새다. 부산 공장에서 위탁 생산을 받아 수출하는 르노삼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 중이다.
7월까지의 누적 수출량만하더라도 현대차가 전년동기 3.2% 줄었고 기아차는 8.6% 감소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한국지엠과 쌍용차 역시 각각 3.1%, 40.1% 줄며 적지 않은 감소폭을 보였다.
수출액도 감소했다. 이 기간 현대차가 101억3443만5000달러에서 96억4336만1000달러로 5억달러 가량 빠졌고 기아차는 89억4381만6000달러에서 80억2597만9000달러, 한국지엠은 34억9140만8000달러에서 28억5780만4000달러로 줄었다. 규모는 작지만 쌍용차 역시 6억8901만4000달러에서 3억8096만7000달러로 반토막 났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의 경우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호조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 시장은 신흥시장 성장둔화, 환율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아직 바닥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탓에 내수 실적을 수출에서 갉아먹는 구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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