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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 뒷걸음질, 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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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화 및 유로화 약세가 길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 시장 성장 둔화와 신흥국 경기 침체까지 겹쳐지고 있어서다. 좀처럼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내수 시장에 이어 수출 시장까지 하락세를 타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 5사의 7월 수출량은 지난달보다 8%나 급락한 총 25만8580대(KD 제외)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5사의 7월 수출량은 지난달보다 8%나 급락한 총 25만8580대(KD 제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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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의 7월 수출량은 총 25만8580대(KD 제외)로 28만991대를 기록했던 지난달보다 8%나 급락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도 2%, 7월까지의 누적치 역시 3.3%나 줄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지난달 11만2853대에서 9만7772대로 1만5000여대 가까이 줄었고 기아차는 11만1061대에서 9만9301대로 1만1000여대 감소했다. 한국지엠이 4만2914대에서 4만7088대로 4000여대 늘어나는 등 나머지 업체들의 수출이 소폭 늘었지만 7월까지의 누적치가 줄어든 탓에 회복세로 돌아서는 데 한계를 보였다.

실제 국내 완성차 5사의 수출 부진은 장기화로 접어든 모양새다. 부산 공장에서 위탁 생산을 받아 수출하는 르노삼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 중이다.

7월까지의 누적 수출량만하더라도 현대차가 전년동기 3.2% 줄었고 기아차는 8.6% 감소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한국지엠과 쌍용차 역시 각각 3.1%, 40.1% 줄며 적지 않은 감소폭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유럽 연합(EU)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EU 수출량은 19만4738대로 전년동기(19만2649대)와 비슷했지만 나머지 유럽에서는 10만4021대에서 3만7126대로 6만여대가 줄어드는 등 아프리카(8만5780대→5만4675개), 아시아(8만7464개→6만9145대), 중동(32만258대→29만5473대), 북미(54만8663대→66만2025대) 등 전 지역에서 물량이 줄었다.

수출액도 감소했다. 이 기간 현대차가 101억3443만5000달러에서 96억4336만1000달러로 5억달러 가량 빠졌고 기아차는 89억4381만6000달러에서 80억2597만9000달러, 한국지엠은 34억9140만8000달러에서 28억5780만4000달러로 줄었다. 규모는 작지만 쌍용차 역시 6억8901만4000달러에서 3억8096만7000달러로 반토막 났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의 경우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호조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 시장은 신흥시장 성장둔화, 환율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아직 바닥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탓에 내수 실적을 수출에서 갉아먹는 구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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