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파도안 재무장관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유로의 생존을 담보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정치연합을 향한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은행연합 등의 통합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더 강한 결속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그리스 사태를 거치면서 유로존이 과연 존속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파도안 장관도 유로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파도안 장관은 "유로존 탈퇴와 유로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제 하나의 선택지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도안 장관은 우리 스스로를 바보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우리가 유로 탈퇴 위험을 멀리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다른 유로, 즉 더 강한 유로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 탈퇴는 어리석은 짓이며 결속력을 다지면 더 강한 유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파도안 장관은 결속력을 다지는 것이 유로존을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이것이 승리할 수 있는 싸움인지는 확신하지 못 한다고 말했다. 실제 좀더 강한 결속을 다질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실제 유로존 내에서는 유로 통합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득세하면서 정치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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