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최근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고가의 기능성 신발이 많이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은 넓어졌지만 신발의 품질 관련 불만 및 피해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더라도 사업자의 책임을 묻기 어려워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불만의 원인 및 책임소재 규명을 위해 섬유제품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 절반 이상(51.4%, 964건)이 신발의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구성 관련 불만(1101건)의 65.8%(724건), 염색성 관련 불만(164건)의 80.5%(132건)가 제조판매업체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신발의 세탁ㆍ수선과 관련된 불만(148건)의 경우, 48.0%(71건)는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24.3%(36건)는 세탁 및 관리방법에 대한 취급표시를 지키지 않은 소비자 과실로 밝혀졌다.
한편, 같은 기간 전자상거래로 구입한 신발 관련 소비자 불만ㆍ피해는 721건인데 이중 사업자가 청약철회를 거부한 경우가 37.3%(269건)로 나타났다. 비대면 전자상거래의 특성상 사이즈나 디자인 관련 불만으로 청약철회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업자가 수제화, 착화 흔적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그 외 오배송, 배송지연 등 배송 관련 피해가 19.4%(140건), 계약해제에 따른 환급의무 불이행 9.6%(69건) 등이었다. 특히 해외유명브랜드 신발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해 현금으로 결제했으나 배송이 지연되거나 연락이 두절되는 피해를 입은 경우도 다수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신발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용도에 맞는 신발을 선택해 충분히 신어본 후 구입하고 신발 소재의 특성 및 관리 방법 등을 꼼꼼히 확인하며 특히 전자상거래로 구입하는 경우 구매 안전성이 확보된 쇼핑몰에서 가급적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할 것을 당부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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