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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지지율] '막말' 트럼프, 노이즈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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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사진=트럼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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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요즘 미국 대선을 향한 레이스에서 '제일 잘 나가는' 후보는 공화당 후보로 나선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ㆍ사진)다.

그는 지난달 24일 폭스TV 뉴스 조사에서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 지사(15%)에 이어 11%의 지지율로 2위에 올라 정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만 해도 트럼프의 반짝 인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 1일 CNN의 여론조사에서도 그는 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부시 전 지사(19%)에 이어 공화당 후보 2위였다.
같은 날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는 선두권을 지켰다. 아이오와주에서 공화당 당원대회(코커스)가 열리면 누굴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트럼프는 10%의 지지율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아이오와주는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코커스가 가장 먼저 열리는 지역이다. 이곳을 선점하면 향후 대선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트럼프의 초반 돌풍이 이어지자 미국 정가는 물론 일반 유권자들도 그 비결을 궁금해하고 있다. 부동산 갑부인 동시에 유명 방송인인 트럼프는 지난달 1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이전부터도 '전국적인 지명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그 지명도는 대부분 비호감형 자기 과시와 거침없는 독설과 막말을 통해 형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자신의 지명도를 높이고 이를 자신의 사업과 돈벌이에 연결시키는 데 비상한 재주를 보여왔다.

지난달 16일 출마회견에서도 그는 멕시코 이민자들을 성폭행범이나 마약사범으로 매도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트럼프에 대한 비판과 공동 사업 철수 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를 통해 공화당 보수층을 결집하고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표의 확장성이다. 트럼프가 선전하고 있는 조사는 모두 공화당 지지자를 상대로 한 것이었다. 트럼프가 일반 유권자를 상대로 해서도 높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현재론 없다. 오히려 트럼프의 돌출 행동이 결국 일반 유권자의 거부감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돌풍에도 공화당은 쩔쩔매고 민주당은 내심 반기고 있는 이유다.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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