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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상장사 5곳 중 1곳 外人 지분율 오너보다 높아

최종수정 2015.06.07 08:37 기사입력 2015.06.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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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10대 그룹 상장사 5곳 중 1곳은 외국인 보유 지분이 총수 일가족과 계열사 등 우호지분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경영권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규모 상위 10대 그룹 소속 96개 상장사의 지분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4일 현재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총수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보통주 기준)을 웃도는 기업이 16개사에 달해 전체의 1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 보면 외국인이 총수와 계열사 등 관계인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삼성그룹이 18개 상장사 중 6곳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현대차그룹이 11개사 중 3곳, LG그룹이 12개사 중 3곳, SK그룹이 18개사 중 3곳, GS그룹이 8개사 중 1곳 등이었다.

특히 외국인 지분율이 총수와 계열사 등 관계인 보유 지분율을 웃도는 재벌그룹 계열사는 그룹 지배구조나 사업구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곳이 많았다.

삼성그룹의 경우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 는 이건희 회장 일가족과 계열사 등 총수 우호지분이 29.57%지만 외국인 보유 지분은 51.82%에 달한다. 삼성물산 과의 합병을 앞두고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반대에 부딪힌 도 총수와 계열사 등 우호지분이 19.63%로 외국인 보유 지분(33.08%)에 못미치고 있다.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삼성SDI 의 외국인 보유 지분율도 29.25%로 계열사 등 우호지분보다 8.75%포인트 높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계획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 도 외국인 보유 지분이 39.09%로, 계열사 등 우호지분(18.53%)의 두 배를 넘는다.

삼성화재 도 외국인 보유 지분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1.37%에 달해 총수와 우호지분 30.94%보다 20%포인트가량 많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경영권 승계를 앞둔 현대차 그룹도 현대차 현대모비스 , 기아 등 핵심 계열사 3곳은 총수와 우호지분보다 외국인 지분이 많은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는 정몽구 회장 일가족과 계열사 등 우호지분이 32.02%에 불과한 반면, 외국인 지분은 50.16%에 달하고 현대차도 외국인 지분율이 44.44%로 총수와 우호지분보다 12.48%포인트 높다.

기아차는 총수와 우호지분이 36.71%로 3개사 중 가장 많지만 외국인 지분이 38.44%로 더 많다.

SK그룹은 소버린 사태 등을 거쳐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추진해 그룹 전체 경영권은 안정됐으나 그룹의 중추인 SK텔레콤 SK하이닉스 , SK이노베이션 등 3개사의 외국인 지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보유 지분이 53.29%로 그룹 측 우호 지분(21.09%)의 두 배를 넘고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도 44.55%로 우호지분(37.37%)보다 훨씬 많다.

LG그룹은 LG화학 LG상사 , 실리콘웍스 등 3개사의 외국인 지분이 총수 및 우호지분보다 많고 GS그룹의 계열사인 GS홈쇼핑도 외국인 지분율이 총수 및 우호지분보다 5%포인트가량 높은 40.13%에 달했다.

총수와 우호 지분이 50%를 웃돌 만큼 지배구조가 안정돼 있는 상장사도 있다.

삼성그룹의 금융지주회사 격인 삼성생명 은 총수와 우호지분이 52.51%에 달하는 반면, 외국인 지분율은 17.69% 수준이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제일모직도 총수 일가족과 우호지분이 66.31%에 달한 반면, 외국인 지분율은 3.2%에 불과했다.

롯데쇼핑 , 두산 등 지주회사로 전환한 기업들은 총수 일가족 및 우호지분이 50%를 넘고 외국인 지분율은 10∼20%에 불과한 수준이며 GS 대한항공 , 한화 등도 우호지분이 절반 수준에 달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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