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이어 대파도 "무료로 가져가세요"…밭 싹 털린 농민들 황당 피해
中 농민 울리는 가짜 영상
"온라인서도 법규 준수해야"
중국에서 '대파가 공짜'라는 거짓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농민들이 수백만원대 피해를 보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SNS 가짜 영상에 농가 피해
22일 광명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일 장쑤성 퉁난시 하이먼구의 한 마을에서 여성 쉬모씨(35)는 "대파를 공짜로 가져가라"는 내용의 거짓 영상을 제작해 SNS에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다른 누리꾼 둥모씨(39·남), 왕모씨(40·여), 천모씨(61·남) 등 20여 명에 의해 확산했으며, 영상을 본 사람들은 대파밭으로 몰려들어 작물을 뽑아가기에 이르렀다. 경찰이 추산한 농가 피해액은 1만~2만 위안(약 216만~433만 원)에 달했다.
이에 사이버 수사 당국은 가짜 뉴스를 유포한 행위에 대해 신속히 조사에 착수했다. 관할 경찰은 최초 유포자인 쉬 씨를 구류 처분하는 한편, 나머지 가담자들에게도 행정 처분이나 훈계 조처를 내렸다.
경찰은 "인터넷은 법망을 벗어난 곳이 아니며, 온라인상에 정보를 게시할 때는 반드시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거짓 정보를 만들거나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지난해엔 배추 피해…피해액만 2억원
중국에서 가짜 영상으로 인해 농가가 피해를 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배추 무료'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해 수백 명의 사람이 농장으로 몰려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영상에는 "수백 제곱미터 크기의 배추밭이 쓸모없어졌다", "네이멍구 츠펑시로 오면 배추를 가져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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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마대를 들고 오거나, 차량 또는 자전거를 타고 몰려와 배추를 뽑아갔다. 피해액은 약 100만위안(약 2억16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피해 농장주 리 씨는 "처음에는 서너 명이 왔길래 '몇 포기 가져가라'고 했다. 그런데 점점 사람이 몰려들더니 700~800명이 왔다"며 "아무리 말려도 통제가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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