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TRON) 창업자이자 가상자산 억만장자인 저스틴 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선 측은 WLF가 자신의 가상자산을 부당하게 동결하고 추가 투자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선은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WLF 경영진이 "트럼프 브랜드를 활용해 사기적 이익을 취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선은 2024년 트럼프 재선 직후 WLF가 발행한 가상자산인 'WLFI'를 약 4500만달러어치 매입한 주요 투자자다. 그러나 WLF 측은 지난해 9월 다른 초기 투자자들의 토큰 매도를 허용하면서도 선의 물량은 신원 확인(KYC) 미비 등을 이유로 동결했다.

선 측은 이러한 조치가 보복성이라고 주장한다. WLF 측이 선에게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USD1'을 수억 달러어치 매입하고 트론 네트워크 내에서 홍보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선이 이를 거절하자 WLFI 이전을 제한했다는 것이다. 특히 선의 변호인단은 WLF가 "소송을 제기할 경우 미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한 점을 들어 이를 "그 자체로 형사상 공갈에 해당하는 압박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선은 이번 동결로 인해 약 2억7600만달러의 잠재적 이익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WLF의 최고경영자(CEO) 잭 위트코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선의 주장은 전적으로 근거가 없다"며 "그의 비위 행위로부터 주의를 돌리려는 필사적인 시도"라고 반박했다. 에릭 트럼프도 SNS를 통해 선이 최근 구입한 예술품을 언급하며 "이번 소송보다 더 황당한 일은 벽에 테이프로 붙인 바나나에 600만달러를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AD

WLF의 공동 창립자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미국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의 아들들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사업에서 개인 소득을 얻었다고 신고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