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카페 갔다가 맹견 4마리 떼공격…20대 女 "진짜 죽겠다 싶었다"
애견카페 측 "맹견 훈련소 겸하는 곳"
피해자 "경고문도 안전장치도 없었다"
경기 고양시의 한 애견카페에서 20대 여성이 맹견 4마리에게 집단 공격을 당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성은 머리와 다리를 다쳐 봉합 수술을 받은 데 이어 정신과 치료까지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JTBC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27일 고양시 소재 한 애견카페를 방문했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자 대형견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달려드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맹견 한 마리가 A씨의 다리를 물었고, A씨가 바닥에 넘어지자 끌고 다니는 등 공격이 이어졌다. 이후 다른 맹견들도 가세하면서 상황은 순식간에 악화했다. 현장에 있던 지인과 직원이 제지에 나섰지만 개들은 쉽게 통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치 4주·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
이 사고로 A씨는 다리와 머리를 크게 다쳐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봉합 수술을 했다. A씨는 "진짜 개한테 물려 죽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2주째 걷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정신적 충격 역시 큰 상황이다. A씨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보여 최소 6개월 정신과 치료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상처들을 볼 때마다 자꾸 그때 생각이 난다"며 "개 떼거지에게 쫓기는 꿈을 자주 꾼다"고 토로했다.
안전관리 놓고 책임 공방
사고를 둘러싸고 책임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카페 측은 시설이 훈련소를 겸하고 있어 맹견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A씨가 임의로 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A씨는 맹견 존재에 대한 명확한 안내나 경고가 없었고, 목줄이나 입마개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상 맹견 사육 시설은 경고문을 부착하고 사고 방지 시설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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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애견 카페 업주와 직원 등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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