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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 25m 망원경에 '우주 역사'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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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우주망원경보다 최대 10배 선명한 영상 얻을 수 있어

▲GMT 건설이 시작된다.[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GMT 건설이 시작된다.[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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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허블우주망원경보다 최대 10배 선명한 영상 얻을 수 있는 거대마젤란망원경이 마침내 건설된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한인우)은 3일 한국천문연구원을 비롯한 10개 글로벌 파트너 기관이 참여하는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GMTO, Giant Magellan Telescope Organization)가 그동안 진행된 세계 최대 광학망원경 거대마젤란망원경(GMT)의 실시설계 과정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건설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GMT 건설 비용은 10억 달러에 이른다. 칠레 북부 라스 캄파나스(Las Campanas) 산 정상의 건설부지 조성작업과 각각의 지름이 8.4m에 이르는 거대한 주경 7개의 제작을 포함한 초기 준비 작업은 이미 진행 중이다.

큰 반사경 7장으로 구성되는 GMT는 구경이 약 25m에 이른다. 현존하는 가장 큰 광학망원경보다 6배 이상 큰 집광력으로 허블우주망원경(HST)보다 최대 10배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역사상 가장 먼 우주를 관찰해 우주 탄생 초기까지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MT는 2021년에 첫 관측을 시작한 뒤 조정 기간을 거쳐 202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관측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GMTO 이사회 의장이자 시카고대학 천문학과 석좌교수인 웬디 프리드만(Wendy Freedman) 박사는 "GMT는 천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며 "GMT가 우주가 탄생한 후 최초로 빛을 낸 천체를 찾아내고 은하계에서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제2의 지구를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첨단 과학과 공학 기술을 이용해 우주의 신비를 밝히기 위한 위대한 여정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인우 한국천문연구원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첨단 망원경 건설의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제 우리도 세계에서 가장 큰 광학망원경을 이용해 먼 우주에 있는 가장 어두운 전체를 관측하고 우주의 신비를 탐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거대마젤란망원경(Giant Magellan Telescope)이란

GMT는 차세대 초대형망원경 가운데 가장 먼저 완성될 망원경이다. 허블우주망원경보다 10배나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GMT의 과학적 목표는 가까운 별 주위에 존재하는 지구형 행성의 발견에서부터 멀리 떨어진 별과 은하의 빛이 블랙홀에 의해 휘어지는 미세한 현상의 검출까지 매우 다양하다.

GMT는 138억 년 전 빅뱅 직후 탄생한 원시은하의 별빛처럼 희미한 빛을 검출해 태초에 형성된 천체의 존재를 밝혀낼 것으로 기대된다. GMT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건조하고 맑은 하늘 아래에 자리 잡은 카네기 연구소의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 부지에 22층 높이로 건설될 계획이다. 2021년에 첫 관측을 시작할 예정이며 2024년부터는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T의 주경은 지름이 25.4m에 이른다. 지름이 각각 8.4m인 거울 7장을 벌집 모양으로 연결해 만든다. 1장의 무게가 17톤이나 되는 조각 거울은 미국 투산에 소재한 아리조나대학 스튜어트 천문대의 리처드 F. 캐리스 미러랩에서 제작된다. 거울 형체를 제작하는 데만도 약 1년이 걸린다. 이후에도 3년여에 걸쳐 거울 표면을 정밀하게 연마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GMT 프로젝트의 건설예산은 글로벌 파트너 기관, 정부와 민간 기부금으로 구성돼 있다.
▲GMT는 허블우주망원경보다 10배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GMT는 허블우주망원경보다 10배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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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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