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국보급 문화재인 신라시대 반가사유상과 단원 김홍도 그림 등의 가짜를 전시한 뒤 진품으로 속여 판매한 화랑 대표 유모씨(47)를 사기 혐의로 20일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재력가 행세를 하던 유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화랑에 가짜 반가사유상과 단원 김홍도 그림의 모조품 등 고미술품을 전시해 피해자들을 현혹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판매한 골동품들은 진품이고 정당하게 판매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유씨는 또 일부 피해자들에게는 "위탁 판매를 맡기면 되팔아 두 달 내 20%의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가짜 골동품을 회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피해자들에게 판매한 골동품 11점 가운데 진품은 도자기 2점 밖에 없었다"며 "판매된 골동품들은 일반인들이 구분하기에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유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 중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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