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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500ㆍ간통죄에 춤추는 '요지경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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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기업의 주가가 전혀 예상치 못한 재료를 만나 상승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광동제약' 얘기다.

16일 오전 9시50분 현재 광동제약 주가는 전일 대비 1.68% 오른 1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 흐름은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광동제약은 전거래일보다 2.41% 상승한 1만4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지만 15일 개장 직후에는 7%대까지 상승했고 장중 한 때는 1만56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광동제약 주가 상승은 전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비타500 박스' 때문이다. 이완구 총리가 2013년 4·24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측에게 돈이 담긴 비타500박스를 받았다는 보도가 전해진 것. 비타500 박스가 온갖 뉴스를 뒤덮자 비타500을 판매하는 광동제약 주가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성완종 게이트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광동제약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콘돔업체 블레이드 Ent 도 뜻밖의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한 적이 있다. 헌법재판소가 간통죄 위헌 결정을 내린 지난 2월26일 곧바로 15% 가까이 주가가 뛴 것. 간통죄로 불륜이 늘면서 콘돔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발한' 상상력이 재료로 작용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해프닝을 놓고 성숙하지 못한 금융투자 환경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재료로 주가가 상승한 경우에는 곧 조정을 받게 된다"며 "아직 국내 금융투자 환경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인 것 같아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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