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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알카텔 166억弗 인수 합의…초대형 통신장비기업 탄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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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핀란드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가 프랑스 경쟁사 알카텔-루슨트를 156억유로(미화 16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알카텔-루슨트 투자자들은 보유 주식 1주당 노키아 주식 0.55주를 받게 된다. 인수 후 기업 이름은 노키아로 통일하기로 했다. 리스토 실라스마 노키아 회장과 라지브 수리 최고경영자(CEO)가 기업을 이끌 예정이다.
양사의 결합으로 유럽 초대형 통신장비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두 기업의 합산 연매출은 260억유로에 달한다. 직원 수만 11만명이 넘는다.

노키아는 2013년 휴대폰 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한 뒤 통신장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알카텔-루슨트 인수를 추진해 왔다. 이번 인수는 최근 통신장비 시장이 경쟁 심화로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단행됐다. 통신장비 기업들은 혹독한 가격 전쟁 등을 겪으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노키아가 알카텔-루슨트 인수로 경쟁사 스웨덴 에릭슨, 중국 화웨이와 경쟁하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현재 무선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는 지난해 기준 25.7%를 차지하고 있는 에릭슨이다. 2위는 화웨이(23.2%)가 차지하고 있다. 노키아와 알카텔-루슨트 점유율은 각각 15.8%, 11.4%로 합산 점유율은 27.2%가 돼 에릭슨을 제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노키아가 13억 휴대전화 가입자가 있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프랑스 기업이 핀란드 기업에 넘어간 것이지만 프랑스 정부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경제부 장관은 "화웨이 및 중국 대형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초대형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회사는 10여 년 전 인수·합병 때문에 몸살을 앓다가 최근 경영 상태가 겨우 회복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노키아는 2013년 MS에 휴대전화 사업부를 매각하고 현재까지 대대적인 사업 개편과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몰락한 기업에서 부활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알카텔-루슨트도 2006년 프랑스의 알카텔과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의 합병 이후 수 차례의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을 단행했다. 최고경영자도 여러번 교체하는 부침을 겪었다. 알카텔-루슨트는 올해 비로소 잉여현금흐름이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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