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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숨겨진 그의 작품이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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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파블로 피카소. 현대미술에 대해 '일자무식'일지라도 모두 아는 이름이다. '게르니카', '아비뇽의 처녀들' 등 대표적인 그의 작품 제목들도 익숙하다. 그의 작품 가치를 보면 대표작 중 하나인 '꿈'이 경매에서 1억5500만달러에 낙찰될 정도로 천문학적인 금액에 팔린다.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한화로 1691억5000만원이다.

그런데 그는 평생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않았던 다작의 화가이기도 하다. 그는 약 1만3500점의 그림, 10만여점의 판화, 3만4000점의 삽화, 300점의 조각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피카소의 작품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태반이라는 얘기다. 잊을 만하면 어디선가 피카소의 작품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것도 그의 작품이 원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디서 그의 작품에 대한 소식이 전해질까.
그가 타계한지 42년이 되는 날인 8일, 그의 작품 중 최근 가장 시선을 모으는 것은 '알제의 여인들'이다. 내달 경매에 부쳐지는 이 작품이 과연 얼마에 팔릴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할렘의 여인들을 강렬한 색조와 입체감으로 표현한 1955년작으로, 세계적인 경매 업체인 크리스티는 경매에 앞서 홍콩과 런던 등을 순회하며 작품 공개 행사를 열고 있다. 크리스티가 예상하는 이 작품의 예상 낙찰가는 1억4000만달러로, 1500억원이 훌쩍 넘는다.

파블로 피카소 '알제의 여인들'

파블로 피카소 '알제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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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작품이 모두 '귀빈'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2월에는 피카소의 작품 271점을 차고에 보관하던 7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그는 전직 전기기사인 피에르 르 귀엔으로 프랑스 칸 외곽에 있던 피카소 집에서 일할 당시 피카소와 그의 아내로부터 작품을 선물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작품들을 차고에 보관해오다 2010년 파리 피카소 재단으로 가져가 감정을 의뢰했는데 피카소의 상속인들은 그가 훔친 것이라고 보고 고소한 것이다.

그런가하면 올 초 피카소의 손녀가 상속 받은 작품을 상당부분 처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녀인 마리나 피카소는 할아버지의 사망 후 회화 300여 점을 상속받았는데 현재 하고 있는 어린이·청소년 자선사업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이 작품들을 팔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술계에서는 피카소의 작품이 대량으로 나와 값을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기도 했다.
분실됐다가 올해 극적으로 찾은 작품도 있다. 올해 2월 미국 뉴욕의 세관은 10여년 전 프랑스 파리의 한 수장고에서 도난당한 피카소의 그림 1점을 발견했다. '미용사'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이 그림은 지난해 12월 벨기에에서 미국으로 가는 배에 실렸으며 송장에는 37달러짜리 수공예품 선물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의 실제 가격은 수백만 달러로 추정된다. 이 그림은 파리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이었지만 독일 뮌헨의 하이포 문화재단 미술관에 대여돼 마지막으로 공개 전시됐으며 이후 파리 퐁피두 센터 수장고에 보관됐지만 2001년 대여 신청이 들어왔을 때 분실 사실이 발견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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