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공기청정 복합제품, 말뿐인 성능…가습·제습기에 불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4개 중 2개 모델만 공기청정 면적이 제습·가습 면적보다 넓게 적용돼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최근 황사 미세먼지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의 수요는 크게 늘고 있지만 가습 또는 제습 기능이 복합된 상당수 공기청정 기능 제품의 공기청정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최근 1년 사이 출시된 가습 및 제습 겸용 공기청정 기능 제품 중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CA(공기청정) HH(가습) HD(제습)인증을 받은 7개사 14개 모델을 분석한 결과, 업체들마다 고가에 공기청정 기능이 완벽한 것처럼 광고하지만 정작 공기청정 성능이 사용면적의 4분의 1에 그치는 등 가습 혹은 제습기 역할에 그치는 제품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14개 제품 중 12개 제품(85.7%)의 공기청정 성능이 제습 및 가습성능에 견줘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개 제품 중 공기청정 면적이 제습, 가습 면적보다 넓게 적용되는 제품은 LG전자의 에어워셔 공기청정기(LA-U109SW)와 코웨이 제습공기청정기(APD-1414C) 2개 모델에 불과했다. 이 두 제품은 공기청정 성능이 각각 33㎡(10평) 45.6㎡(14평)으로 가습(28㎡)및 제습(39.4㎡) 성능을 초과했다.
반면 14개 중 6개 제품은 공기청정 면적이 제습, 가습 면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크게 미흡했다. ‘에어워셔’, ‘공기청정’이라는 제품 이름만 믿고 공기청정 성능이 공기청정 전용 제품과 동일할 것으로 믿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조사 대상 중 가습(제습) 기능에 비해 공기청정 성능이 가장 떨어지는 제품은 쿠쿠전자의 공기청정제습기(CDH-A1645FW)로 제습 대비 공기청정 면적이 25.8%, 즉 4분의 1에 그쳤다. 제습 면적은 65.4㎡(20평)이지만 공기청정 면적은 16.9㎡(5평)에 불과했다.

위닉스의 에어워셔 숨 에어 3개 모델(WSD-509PAW, WSD-457PAW, WSD-450PAN)역시 가습면적은 25.9㎡(8평)이지만 공기청정면적은 7.6㎡(2평)에 불과했다. 가습과 제습, 공기청정 기능을 모두 갖춘 대유위니아의 에어워셔 포시즌 로열(MAWF-R555L)도 공기청정(12.0㎡/4평)보다는 가습(39.5㎡/12평)과 제습(30.1㎡/9평) 기능이 훨씬 더 우수했다.

LG전자의 에어워셔(LAW-A049PG)도 가습면적은 25.3㎡(8평)인데 반해 공기청정면적은 11.5㎡(3평)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대유위니아 에어워셔 스마트일반(MAPS-N515N)과 캐리어 자연가습 공기청정기(CAP-H034SW)도 가습 대비 공기청정면적이 절반 가량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자연가습청정기(AX40H6500WQD)와 대유위니아의 에어워셔 하이브리드(MAPH-R575W), 코웨이의 제ㆍ가습공기청정기(APT-1014E), 가습공기청정기(APMS-1014D)는 70~90% 가량의 성능을 구현했다.

이처럼 공기청정 성능이 크게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은 ‘초미세먼지까지 잡아주는 공기청정 시스템’. ‘에어워셔와 공기청정기의 깨끗함이 하나로’, ‘가습, 제습, 공기청정을 한번에’ 등 각각의 성능이 대등한 듯한 광고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소장은 “미세먼지, 황사가 사계절 내내 영향을 끼치면서 공기정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관련 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성능은 천차만별”이라며 “제품명과 광고에만 현혹되지 말고 세부사양을 꼼꼼히 짚어봐야 기대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