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다가오지 마= 임상 심리 전문가가 쓴 스릴러 소설이다. 인물과 사건을 통해 인간 심리의 다채로운 측면들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주인공인 스텔라는 트라우마로 심한 광장공포증을 앓고 3년 동안 남편만 드나드는 집 안에서 숨어 지내고 있다. 그런데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치는 어느 날, 어린 소녀 블루가 그녀의 현관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청한다. 결국 스텔라는 블루를 집 안으로 들이게 되고, 두 사람 사이에 불안과 연민, 질투심과 의존감이라는 심리적인 줄다리가 벌어진다. 소설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이 둘이 각자 받았던 과거의 심리상담이 교차 배열되면서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루애나 루이스 지음/김문정 옮김/아름드리미디어/1만3800원>
◆IT 인프라시대의 대한민국 IT="대한민국은 IT 강국인가?"라는 물음에 이 책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대답한다. 초고속 인터넷 속도 세계 1위, 평균 모바일 접속 속도 1위, 스마트폰 보급률 2위에 빛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IT 강국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효율보다 창의력이 우선하는 곳을 IT 강국이라 정의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IT 산업은 허약한 소프트웨어 시장 탓에 부가가치 창출이 어렵다. 대기업과 정부의 입김에 좌우되어 자율성이 발휘되기도 힘들다. 소프트웨어는 공짜라는 문화 역시 만연하다. IT 아웃소싱, 포털 업체 등을 두루 거친 저자가 대한민국이 진짜 IT 강국이 되기 위한 정부, 기업, 학계의 역할을 제시한다. <김수보 지음/재승출판/1만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