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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한국과 원전 협력은 사우디의 '스마트'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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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국왕 "사우디內 한국 회사에 모든 편의 제공" 화답
朴, 사우디 서열 1~3위 인사와 '라피끄(동반자)' 외교 펼쳐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중동 4개국 순방의 두 번째 국가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왕실 서열 1∼3위 인사를 연이어 접견하며 '라피끄(동반자라는 뜻의 아랍어)' 외교를 펼쳤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야드 에르가궁(宮)에서 열린 한ㆍ사우디 정상회담에서 이번 사우디 방문의 최대 성과로 꼽히는 원자로 수출 협의와 관련해 "우리의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를 협력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기술적으로나 효용성 측면에서 '스마트'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SMART는 한국이 개발한 차세대 중소형 원자로의 이름이다. 박 대통령은 또 "먼저 SMART를 사우디에 건설하고 이후 제3국 공동진출을 추진하면 세계 시장을 함께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살만 국왕은 "사우디는 타국에 도움을 주고받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며 "상호이익이 되는 일은 지원할 것이며 한국 회사가 사우디에 진출한 동안 모든 편의를 제공하는 등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동반자'라는 뜻의 아랍어인 '라피끄'에 비유하고 "양국 관계가 신뢰에 기초하여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며 고위 인사 교류도 더욱 활발히 전개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살만 국왕은 "라피크의 진정한 의미는 '사막에서 먼 길을 가기 전에 친구를 정하라'는 것"이라며 "한국과 사우디가 상호 신뢰에 기반하여 호혜적인 이익을 향유하는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박 대통령은 사우디 왕실 서열 2, 3위인 무그린 왕세제와 무함마드 제2부총리 겸 내무장관을 연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선 보다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무그린 왕세제는 "우리는 사우디 국가건설과 개발 과정에 한국의 노력을 잘 알고 평가한다"고 말하며 한국 기업의 활발한 투자와 기술이전에 관심을 보였다. 무함마드 제2부총리도 "건설부문 못지않게 다른 분야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을 발전시키라는 국왕의 특별지시가 있었다"고 소개하며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표했다.

살만 국왕을 포함한 왕실 서열 1∼3위 인사는 이날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직접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하는 호의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살만 국왕이 즉위한 이후 사우디를 방문한 첫 비중동 국가원수다. 박 대통령과 살만 국왕과 같은 차를 타고 가며 환담했고, 오찬을 함께 한 뒤 정상회담에 임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상위하달의 의사결정 구조를 가진 사우디 왕정국가의 특성을 감안할 때, 왕실인사들과의 폭넓은 신뢰관계 구축은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각별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이 3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에르가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이 3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에르가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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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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