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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긴축경영 속에서도 '바이오'·'에너지'는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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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계열사 인력 1000여명 넘어서, 삼성SDI 전년 대비 투자 확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그룹이 전 계열사에 걸친 사업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을 통한 감원, 비주력 사업의 매각 등 긴축경영을 진행하면서도 바이오와 2차전지 및 소재 사업에는 인력과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바이오 사업을 진행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2개사의 인력이 10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전 계열사에 걸쳐 합병, 부서 통합, 희망퇴직 등으로 감원 바람이 불었지만 바이오 계열사들은 오히려 덩치를 불리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회사다. 초기 임직원 수는 삼성전자에서 옮겨간 20명이었지만 지난 2013년 500여명, 지난해 말에는 600여명을 넘어섰다.

의약품 개발과 판매를 위해 설립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3년 2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했지만 지난해 경력 및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 350여명까지 인력이 늘어났다. 올해도 의약품 개발을 위한 경력직 연구인력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제약 및 바이오 업체에서 개발 업무를 진행해본 사람들이 영입 대상이다.

삼성 관계자는 "바이오 관련 인력의 경우 내부 인사 조직과 함께 글로벌 서치 펌 등을 통해 꾸준히 이력서를 받고 영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약품 개발의 경우 우수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올해도 바이오 부문 인력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지 건설중인 15만리터급 2공장이 내년에 완공되면 연간 18만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스템을 갖추게 돼 글로벌 3위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빅5의 바이오시밀러를 동시에 개발중이다. 따라서 올해 바이오 부문에서의 시설, 연구, 인력 투자는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제일모직 소재 부문을 합병한 삼성SDI도 지난해 PDP 사업 정리를 비롯한 사업재편을 마무리한 뒤 올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SDI의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비는 에너지 부문(전 삼성SDI)이 약 8000억원, 소재 부문(전 제일모직 화학 부문)이 3000억원 정도로 1조1000억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올해 투자 규모가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소재 사업 관련 시설 투자가 집중되고 에너지 부문에선 유럽 및 일본의 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 전기차 업체에 배터리 공급 등이 본격화 되면서 지난해 투자비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 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차전지와 소재 부문의 시너지를 통해 에너지 부문 사업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신소재와 2차전지 사업에서의 연구개발 능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인수합병(M&A)도 적극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합병 이후 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 방향타를 잡은 만큼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 기업들과의 M&A를 통해 덩치를 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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