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근로자들이 속한 희망연대노조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 농성장에서 노사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에 부친 결과 씨앤앰 지부(87%)와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지부(92%)에서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합의안 가결에 따라 해고자 복직과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204일째 벌여온 희망연대노조의 파업은 종료됐다.
이에 따라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인근 광고탑 위에서 50일째 농성을 벌여온 노조원 2명의 고공 농성과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176일간 이어져 온 노숙농성도 모두끝났다.
강씨는 "50일만에 내려오니 마음이 착잡하다"며 "투쟁에서 승리했지만 이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비정규직이 철폐되는 그날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무단으로 광고탑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온 임씨와 강씨를 업무방해와 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를 적용해 연행했다. 경찰은 장기간 고공농성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들을 일단 녹색병원으로 이송했으며, 회복 경과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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