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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워킹맘이 '경단녀' 되지 않으려면

최종수정 2014.12.24 10:53 기사입력 2014.12.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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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이상 여성인구 중 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약간 넘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평균이 2012년 기준 62.3%라고 하니 우리의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낮은 편에 속한다. 이를 다시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 경제활동인구보다 40∼50대 경제활동인구의 비중이 더 높다. 결혼, 출산, 육아문제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이 많기 때문이다.

현실적 육아문제로 인해 경제활동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여성이 많아지면 가정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선 현재 삶을 유지하기 위한 높은 비용지출로 적자가정이 많아질 수 있다. 과거의 소비습관이 소득구조가 달라졌다고 해서 쉽게 고쳐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누적된 적자규모는 개선의 의지를 떨어뜨리고 자칫 자포자기 상황으로 내몰 수 있다. 일하고자 하는 욕구와 현실간의 갭이 클 경우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이는 부부간의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클 것이다. 생산성이 높은 30대 여성인력 활용부족으로 생산성하락을 초래할 것이고 저출산 문제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이는 미래 국가 경제활동인구부족으로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치명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소중한 여성인재를 경력단절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글로벌 IT기업 IBM은 육아와 가사 등을 위해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년간 재택근무를 허용한다고 한다. 일본 화장품 회사 시세이도는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까지 하루 2시간까지 단축근무가 가능하도록 '육아시간제'를 운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ABC워킹타임', 즉 출근시간을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제도를 통해 워킹맘들을 돕고 있다.
국가차원의 지원책도 있다. '아이돌봄 서비스'가 바로 그것인데, 만 12세 이하 취업부모자녀 등을 대상으로 돌보미가 돌봄 장소에 직접 찾아가 돌봄활동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는 시간제돌봄서비스와 종일제돌봄서비스로 구분된다. (여성가족부 홈페이지 '아이돌봄지원사업' 참조) 2013년 기준으로 시간제돌봄서비스는 전국적으로 약 4만7700가정이, 종일제돌봄서비스는 약 3690가정이 사용했다고 한다. 중장년층 여성의 고용창출 효과와 워킹맘들의 육아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해주는 아이돌봄서비스는 그 이용가정이 점점 늘어날 추세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여러 문제들로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여성의 가정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이 유념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맞벌이 소득구조에서 외벌이 소득구조로 전환되었음을 올바로 인지하고 그에 맞는 가정 지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는 부부간 상호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무적인 문제를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현재는 육아에 집중하지만 다시 일을 할 수도 있음을 생각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재의 삶에 대한 긍정적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글=박원주 행복가정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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