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 육아문제로 인해 경제활동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여성이 많아지면 가정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클 것이다. 생산성이 높은 30대 여성인력 활용부족으로 생산성하락을 초래할 것이고 저출산 문제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이는 미래 국가 경제활동인구부족으로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치명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소중한 여성인재를 경력단절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글로벌 IT기업 IBM은 육아와 가사 등을 위해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년간 재택근무를 허용한다고 한다. 일본 화장품 회사 시세이도는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까지 하루 2시간까지 단축근무가 가능하도록 '육아시간제'를 운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ABC워킹타임', 즉 출근시간을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제도를 통해 워킹맘들을 돕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여러 문제들로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여성의 가정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이 유념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맞벌이 소득구조에서 외벌이 소득구조로 전환되었음을 올바로 인지하고 그에 맞는 가정 지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는 부부간 상호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무적인 문제를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현재는 육아에 집중하지만 다시 일을 할 수도 있음을 생각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재의 삶에 대한 긍정적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글=박원주 행복가정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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