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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가조작 혐의 조사 착수…증시 호황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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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증권 당국이 최근 주가 급등과 관련해 주가 조작 혐의 조사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가 폭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해 투기세력의 주가 조작 혐의 조사에 들어갔다.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완화로 시중에 유동성이 풀린 상황에서 단기 투기 세력들이 주가 폭등을 조장해 중국 경제에 장기적인 믿음을 가지고 투자하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위험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CSRC는 투기 세력들이 일부 종목을 타깃으로 정하고 주가 급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투기세력의 주가 조작 주요 타깃은 거래량이 적어 조작이 쉬운 중소형 기업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SRC은 18개 종목에 수사 방향을 집중하고 이들 종목을 사고 판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기업 그 자체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방침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WSJ은 이와 같은 중국 증권 당국의 주가 조작 혐의 조사는 주식 호황기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으로 주가 조작은 2000년대 초중반 중국 증시가 초고속 경제 성장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펼쳤을 때 흔하게 등장했었다고 전했다.
중국증시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3100선을 돌파해 3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 상태다. 22일 종가는 전일 대비 0.6% 상승한 3127.45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48%에 이른다.

이달 초 CSRC는 웹사이트를 통해 주식시장에 처음 입문하는 투자자들을 향해 위험을 고려한 신중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하며 '묻지마' 투자 분위기 재현에 대해 우려했다.

상하이, 선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돈을 빌려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증권담보대출 규모는 이달 초 기준 8810억위안(미화 1430억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1년 전 보다 두 배 이상 늘었으며 2011년 말 보다는 23배 증가했다.

중국 저상증권의 장얀빙 애널리스트는 "증권 당국이 주가조작 혐의 조사에 들어간 이상 투자자들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한 기업 투자를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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