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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걷은 FOMC…코스피는 그래도 '박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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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후 보합권 속 외국인 매도세
러시아·低유가 등 대외악재 여전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친화적인 내용으로 마무리되면서 코스피 안도랠리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와 그리스 정정불안, 국제유가 급락 등이 여전히 상단을 짓누르고 있어 연말 좁은 박스권 등락이 반복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50분 현재 전일대비 6.77포인트(0.36%) 오른 1906.93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날 개장 직후 코스피는 전날 FOMC 회의 결과에 안도하며 1% 가까이 반등했다가 상승폭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이날 새벽 발표된 미국 연준의 FOMC 회의 결과 현행 연 0∼0.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성명서에서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이어가겠다는 종전 표현을 삭제하는 대신 "금리 인상 시 인내심을 갖겠다(be patient)"는 문구를 넣었다. 미국의 조기금리인상을 우려했던 시장의 공포심리가 해소되면서 미국증시가 1% 이상 반등하는 등 주요국 증시가 급등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보합권 내에서 요지부동인 모습이다.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대량 매도세를 보이면서 주가는 1900선 내에서 맴돌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9시50분 현재 3599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OMC 결과는 이미 어느정도 예상됐던 내용이라 큰 영향을 끼치기 어렵고 지금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유가와 러시아"라며 "전날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 위험성이 높고 러시아 디폴트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라 신흥국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추가로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도 없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외이벤트가 어느정도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제 시장의 관심은 4분기 실적으로 옮겨갈 전망이나 4분기 실적 전망은 매우 어둡다"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수급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코스피는 1800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할 위험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호재들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코스피 역시 '박스피' 오명을 면키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지난 2011년 5월2일 2228.96을 기록한 이후 4년째 이 고점을 넘어서지 못한채 박스권에 갇혀있다.

박스의 크기조차도 점차 작아지고 있다. 2011년에는 연고점인 2228.96에서 연저점인 1652.71까지 576.25포인트의 박스권 내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7월 연고점인 2082.61에서 지난 2월 연저점인 1886.85까지 195.76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점점 박스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롱숏펀드 등 중위험 중수익 투자전략에 따라 박스가 좁아진 측면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박스를 좁히고 있는 것은 늘지않고 있는 기업실적"이라며 "내년에도 특별한 정책적인 지원이나 대외호재가 없는 이상 박스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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