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감정평가액만 1조원이 넘는 토지가 법원 경매장에 나왔다. 경매 사상 역대 최고가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26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춘동 일대 송도대우자동차판매㈜와 인천도시계획시설(유원지-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성사업지) 부지, 잔여 토지 25필지 등이 다음달 10일 인천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다고 밝혔다.
감정가가 높은 만큼 경매진행 비용만 5억원, 1회차 경매에 대한 입찰보증금만 1000억원에 이른다. 경매신청권자는 피아이에이송도개발유한회사로 청구액은 805억원이다. 등기부등본상 총 채권액은 1조1875억원이며 1순위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해 동양종금, 우리은행, SC은행, 농협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다수의 금융기관들이 근저당권자로 등재돼 있다.
경매 대상인 25개 필지는 종전에 자연녹지지역 등이었으나, 개발사업 인가로 인해 용도가 상향 변경됐다. 도시개발 인허가효력이 유효한 것을 전제로 감정 평가가 이뤄졌다. 해당 토지의 용도변경 가능성도 있어 토지가치가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낙찰자를 찾기 어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채권자인 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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